나의 삶은 다행히 감사한 삶이 되었습니다.
나를 무조건 좋아했던 남자 1.
어떻게 본인의 성질을 다 죽이고 5년을 만나왔는지.
친정아버지의 반대.
아빠는 알고 있었던 거지요.
딸의 고생을 뻔히 알고 계셨던 듯!
자라 온 환경이 너무 달랐고,
남자 1의 직업상 특성으로 남자 2. 남자 3에게 못해준 게 많습니다. ㅠ ㅠ
시가에서 막내인 남자 1은 아직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이고 본인이 1번인 사람.
받은 게 없으니 베풀 줄도 모르고.
세상 다행인 건 내 곁에는 있으려는 것.
눈치가 빠른 것.
부지런한 것.
난 가난한 시댁을, 힘들어하는 시부모님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최선을 다해 친정에서 보고 배운 걸 했는데 세상에, 남자 1이 넉넉하게 벌어서라고 생각하는 가족들.
남자 2. 남자 3. 과외도 남들처럼 못 시키고(남자 1은 스스로 공부한 사람이라 시대의 흐름은 알려고도 않고) 시댁을 우선으로 했던 나.
지금 드는 생각은 자식들 유학 보내고,
외국서 살다 온 내 주위 사람들 보며 남자 1은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조금 씁쓸합니다.
다행히 남자 2. 남자 3이 번듯한 직장 다녀 제 마음을 편히 해 주고 남자 2가 말도 예쁘게 하는 스타일이라 엄마가 우리 잘 키웠다 말해주니 감사합니다.
항상 남자 1은 없었던 삶.
늘 바빴고, 본인만 잘 살던 사람.
너무 일만 했던 부모님 세대처럼 산 남자 1.
남자 1은 얼마나 물건을 잘 사는지… ㅠ ㅠ
저는 한번 사면 좋은 거. 남자 1은 그때그때 사고픈 거 사는 성격.
ㅋ~~ 거실을 보니 강아지 빼고 모두 제 스타일이네요.
음….
아이들한테만 못해줬네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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