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이야기

할아버지

블루네비 2004. 9. 1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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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남자2가 치과 가는날.

 

엄마 힘들다고, 전철타고 혼자 다니는 남자2

어제는 둘이 함께 오래간만에 치과를 찾았습니다.

물론 전철타고.

 

이녀석

벌써부터 엄마 티셔츠를 넘볼만큼 컸죠.

가끔씩은 이렇게 단둘이 다니는 것도 좋아요^^

(어깨에 손 올리고^^, 금새 커 버린 아들 손 잡고.)

 

전철에서 올라오는중 계단에서.

 

남자2 - 헉헉헉=> => =>

            "엄마, 지난번에요. 저 혼자 올때 있었죠?"

            "한 할아버지가 저보고 손 좀 잡아 달라는 거예요."

            " 그 할아버지 연세가 어떻게 되게요?"

 

뜬금없이 뭔 소리???

 

네비 - "뭐라구?"

남자2 - "92세래요."

네비 - "네가 여쭤 봤니?"

남자2 - " 아니. 그 할아버지가 얘기 해 줬어요."

            다올라와서 "내가 92세인데, 계단 올라오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손 좀 잡아달라고 했다. 고맙다." 하구요.

            92세 라구요.

 

아이는 그 92세란 말에 강조를 하면서 얘기 했습니다.

외할아버지가 66세에 돌아가셨는데 92세라니.

 

아버질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왔지만

어른을 공손히 모시는 아이가 참 이뻐 보였습니다.

손 잡아 드리는건 당연하지만 92란 숫자에 놀라는 아이.

 

시아버님이 떠 오릅니다.

"아버님.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어른을 공경하는법을 아버님이 계시므로 자연스럽게 배웁니다.

 

우리는 우리가 힘들더라도,

어른을 공경하는맘 잊지말고 살도록 노력하며 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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