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병가

블루네비 2023. 12. 2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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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을 나오니 안개가 가득합니다.
세종시는 유독 안개 낀 날이 많습니다.
오늘 병원진료 3건 ㅠ ㅠ
채혈, 소화기내과 2건 진료.
(10시, 11시 47분, 2시 30분)
이건 뭐…
하루 병가를 냈습니다.
인생 뭐 없는데 늘 미친 듯 출근하고 병원 오고 했었는데
오늘은 3건이라.
다행히 이번주는 식수도 적고.

채혈을 하고 집 가기는 애매한 시간이라
간단히 커피 한잔으로^^
피하지 못하면 즐기기!

어제 직장에서 두 분의 퇴임식과 회식이 있었습니다.
두 분은 그냥 전출인사정도 하고 가야지 하는 맘으로
퇴임식장에 왔는데 우리의 정성에 감동했다시며
송별회 회식 장소에서 말씀하십니다.

이때까진 퇴임식이 이렇게까지 가슴에 와닿지 않았는데
남자 1의 퇴역과
얼마 안 남은(4년 8개월) 나의 퇴직이 그려집니다.
건강해야 정년퇴직을 하는 것이니…

남자 1은 다행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평생 처음 파마도 해 보고^^
희망에 부푼 산티아고 순례길은 내년에 못 가도
(내후년으로 미뤘지만)
여행프로 보며 그간 못했던 여행을 꿈꾸며
남자 1. - 나 이렇게 여행하고 싶어” 라며 꿈도 얘기하고.
나 - “이렇게 여행하면 되지”라고 말하면,
남자 1 - ” 너 휴가 이렇게 길게 못 내잖아”
나 - “ 응, 그건 나 퇴직하고 그렇게 같이 여행하자.”

이 정도에 감사합니다.
이렇게 병원을 자주 다녀도
아주 큰 병은 아니며,
경제적으로 힘들어 병원비 아낄 정도 아니고,
남자 2. 남자 3. 장가는 안 갔어도 직장 다니며 제 몫 하고.
직장에서는 나에게 뭐라 하는 사람 아무도 없고,
간혹 조리사와 조리실무사가 티각태각 하지만
두 분 다 내 얘기는 잘 따라 주시니.

2024년부터 원숭이띠는 대운이 들어온다는데^^
골프 타수를 조금 더 줄였으면 좋겠고,
몸무게는 5킬로 정도 줄이고.
이렇게 소박하게 한 해를 맞이할 수 있으니
ㅋㅋㅋ 블루네비 잘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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