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횟수로 6년(만 4년반)만에 남자1과 결혼.
끈끈이(ㅎㅎㅎ)처럼 변함없이 내 곁에 있어준 남자1의 어머니 얘기를 하고 싶네요.
셋째누나의 결혼식장.
멀찌감치 떨어져 친구들이랑 남자1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친구중 한명이 날 이끕니다.
"어머니. 요새 남자1이 사귀는 아가씨입니다."
전 어떨결에 인사드리고...그렇게 시부모님과 저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그때가 대학2년 겨울방학때(만난지3달쯤 되었었나???)인듯 합니다.
막내딸을 시집보내고 그자리를 제가 들어선 것이지요.
"**야" 하며 부르던 동갑인 남자1
그때부터 어머닌 제게 무조건적이셨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남자1에게 선이 들어오자 어머님
"ㅎㅎㅎ. 우리아는 참한아 있심더~~"
그말을 남자1에게 전해듣고는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난 마음에도 없는데 어머님 혼자 김치국 마신다고 생각했었죠.
아마 그게 남자1의 마음이였는지도...
그렇게 어머님을 알게 된지도 17,8년.
연애때랑 변함없이 어머님은 어머님이 해줄수 있는 최대를 제게 주십니다.
ㅋㅋㅋ. "김치^^*"
남자2가 태어나고 몸조리 마치던날.
시댁에 인사드리러 가니 그날 "김장"을 하시며 저희를 부르신겁니다.
진해(신혼집)내려가니 가지고 가라는 뜻이였는지..,
하여간 그날은 무지 싫었습니다.
친정에서 한달간 몸조리 하고, 겨우 몸추스리고 시댁왔는데
4주된 아이데리고 오라고 하구선 김장이라니....
그래도 저...그때빼고 김장 하는날은 무지 좋습니다.
돼지고기도 삶아 온 가족이 먹고^^*
남자1이 아기일때는 아이가 어리다고,
남자2가 태어나니 아이가 둘이여서 힘들다고...
지금은 당신아들(남자1)이 어머니 김치가 제일 맛있다고 전화하니 - -;; (ㅋㅋㅋ)
결혼 12년차인 제게 어머님은 변함없이 김치를 보내주십니다.
농사를 지으시는것도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더운 대구에서 이 더운 복날
김치를 당일택배로 보내주시는분.
나의 시어머님 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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