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피할수 없으면 즐기기

블루네비 2024. 9. 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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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위해 이틀 간격으로 발주 3건을 했고,
또 10월 퐁당퐁당 휴일로(10월 1일이 임시 연휴) 연달아 또 3건을 하게 생겼습니다.
나에게 식단을 짜거나, 징수금액을 맞추거나 하는 건 일도 아닌데 문제는 연수인원 파악이 늦어져 발주 때면 늘 스트레스가 쌓인다는 것입니다. 특히 신규들이 오는 날엔 교육청에서 임용 결정이 되고, 또 식수인원 파악까지 시간이 걸리고…
그런데 이렇게 휴일이 있으면 센터에서는 발주를 서두르니 흠….
그럴 땐 커피 한잔 마시며 마음을 가다듬고 할 수밖에!
또 추가 조리인력 사용도 꽤나 일입니다.
하루를 일해도 계약서, 교육 1시간, 출석부 등 준비할 서류가 5가지. 오늘처럼 2명 부르면 일은 배가 되고…
또 조리인력 구하는 것도 내 차지니ㅠ ㅠ

일상에서 흐트러지는 것 참 싫지요?
전 벌써 1년째 간수치 추적관찰로 병원에 옵니다.
이조차 이제 일상이 되어 버렸나? 너무 자연스럽잖아 ㅠ ㅠ
직장에서 눈치 보며(스스로) 오늘 오후도 나왔습니다.
“선생님 외모는 엄청 동안인데 속은~~”
조리사의 걱정 반, 힘듦(다음 주까지 식수가 400명 가까이 되니) 반 묻어나는 말에.
”그러게요~ 싱싱한 사과도 속이 섞었으니 뭐” 저는 웃습니다.
병원에선 살을 빼라는데 살은 안 빠지고 근육만 ㅠ ㅠ
뭐지? 나 근육돼지 인가?^^

“제사를 우리가 지내면 재밌게 지낼 텐데”
남자 1이 예전에 한 말인데
내가 이번에 전 해가야 한다니까
남자 1 왈, “어떻게 해 갈려고?”
아버님 제사엔 시간 있으니 만들고
어머님 제사엔 사든지 해야지
형편 되는대로 간단히 만들어 가려고 해도 직장(도저히 연수 많을 땐 연차내기도 힘듭니다. 뭔 연수가 이렇게 줄줄이 있는지) 갔다가 대구까지 2시간 넘게 가야 하는데 만들 시간이 없습니다.
남자들은 늘 아내 손을 빌려 효도하는 한국.
또 제사는 일주일 간격으로…
그래도 해 봐야지요.
생판 모르는 ”유니세프“에도 기부하는데

왜 이렇게 생겨 먹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악! 소리 안 내고 일을 하니 남들은 아니 남자 1조차 저더러 체력 좋다고.
부모님이 그렇게 가르치셨고, 제 천성이 그런가 봅니다.
착한 병~~
그래도 이리 사는 게 내가 후회하지 않는 삶이라면 이리 살아야지요.
ㅋㅋㅋ 그 와중에 추석에 만두 만들어먹어야겠단 생각은 왜 하는지. 나 좀 정신 나간 듯!
남자 2는 베트남에서 추석에도 일한다고 헙니다. 거긴 연휴 아니니까.
“엄마, 그래도 추석에 일하는 것보다 낫지요?”
ㅋㅋ 남자 2 덕에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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