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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이야기

마누라 아니면 줄 수 없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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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말 구제불능인가 봅니다.

도대체가 남자1 없이는 얘기가 안되니...

 

출장을 다녀온 남자

모처럼 저녁을 함께 먹고, 마트에 갔죠.

보통엔 걸어서 동네 산보를 하지만 어제는...

 

남자1이 세탁소에서 옷을 찾아올동안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빼왔습니다.

(ㅋㅋ. 여느 부부와 하는일이 좀 다르죠?)

 

남자1을 보고 운전석에서 내리는 순간

남자1 - "왜내려?"

네비 - ??? 왜? 피곤해?

남자1 - "아니, 와이프가 운전하는차 타고 싶어서^^"

 

중요한건....

큰맘먹고 마트서 "킹크랩" 을 사왔다는것 아닙니까.

 

작년 이맘때 강구항에서 먹은 대게가 생각나서요.

남자3이 찝개찝개 있는 게가 먹고 싶다는 말도 생각났고....

또....

 

하여간.

드디어 냄새를 폴폴 풍기며 집안을 들어서자

갑자기 럭셔리한 분위기가 되더군요.

 

남자는 좀 떨어져 있어봐야 되는법.

(아시죠? 출장 다녀온 사실을)

남자1이 껍질을 발라 남자2를 챙깁니다.

ㅋㅋㅋ.

이것 절대 우리집에선 보기 드문 일입니다.

남자1이 아이를 챙긴다니....

 

전 물론 남자3을 먹이고...

 

두녀석 어느정도 먹고 나더니 뒤로 물러 납니다.

우린 다시 술한잔.

 

갑자기 두툼한 게살을 발라 제게 권합니다.

남자1이나 먹으라고 괜찮다고 했더니

이런건 마누라 아니면 절대 줄 수 없는거야."

남자1은 끝내주는 표현가 입니다.

도저히 제가 따라갈 수 없는.....

 

부부로 산다는것.

몇번씩 미울때도 있지만, ㅋㅋ 이래서 함께 사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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