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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2시가 넘은 시각.
무작정 아파트 밑에서 그를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더군요. 시원한 바람과 함께...
다시 집으로 올라와,
큰우산과 mp3 를 가지고 내려갔죠^^
덕분에 별루 지겹지도 않게 음악을 들으며 바람을 느꼈습니다.
멀리서 그가 보입니다.
남자 1 - 왜 나와 있어?
네비 - 응..., 당신이 올 것 같아서...
남자 1 - 누가 납치 해 가면 어쩌려구
네비 - 그럼 더 좋구^^
둘이서 한참을 그렇게 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