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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야, 오늘 마지막 월급 받았다."
아침 출근전 남자 1이 말합니다. 56세로 퇴직하는 이사람.
우리는 그나마 퇴직을 알고 있기에 대충 준비라는걸 내가 해 놓았습니다.
남자 1은 ....그냥 들어오면 쓰는 사람 ㅠ ㅠ
"그래. 당신 봉사나 하고 살아.
내가 몇년은 더 모아서 목돈 만들어서 나중에 함께 재밌게 살자."
뭐 그렇게 사는거지.
시부모에게 돈 10원 못 물려받은 아주 착한 남자 1.
자식으로서는 엄청 착하고 든든한 아들이지만 그 덕에 난 욕심이란걸 부려 본 적이 없습니다.
친정에서는 가만히 있어도 날 대접 해 주는데 시댁에선 아무것도 막내 며느리에게는 주어지는게 없었습니다.
뭐~~ 내가 벌면 되지.
그 덕인지 남자2. 남자3은 생활력이 강해 나의 짐을 덜어 주었으니^^
10월 25일. 식을 하러 오랍니다.
아! 또 연차를 써야겠군!
ㅋㅋ 가고싶진 않지만 저도 한번 누려보라고 간다네요. 무슨 말인지....
아이들도 연차내기 힘들다며 못온다고 하니 저 혼자 가야지요.
37년 8개월 마침표를 찍는 남자 1.
어떤 마음일까요?
덩달아 저 무지 고생했는데 그 고생은 안보이니 다들 지금의 저를 부러워 합니다.
"건강하게 오래살아.~" 나한테 그정도는 해 줘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