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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버지는 올해 93세이십니다.
자식이 없어 제가 5살 때 양녀로 가려고 몇 달 산 기억이.
엄마를 안 찾으니 ㅋㅋㅋ 까맣게 잊은 줄 알고 추석에 데리고 내려왔다가 그날 엄마 껌딱지로 변해 양녀실패했다는.
그후로 방학만 되면 2주 이상 큰집에 갑니다.
아이를 못낳던 큰어머니께서 저를 그렇게 이뻐라 해 주셨습니다.
친정아버지는 둘째이셨지만 대구에서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또 결혼을 하셨습니다. 물론 그때 아빠도 장가가셨고 제가 어릴 적 이었다고 ),
새 할머니와 같이 살진 않았지만 돌아가실 때까지 지극정성으로 효도하셨는데
ㅠ ㅠ 정작 울 아빠는 66세에 돌아가셨습니다.
큰아버지께 어제 퇴근길 전화를 드렸더니 제게 늘 큰딸이라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가끔은 아빠 혼자 아프신 할아버지 잦은 전화에 병원에 모셔다 드리고 장남역할 다 하신 것 생각하면
멀리서 나 몰라라 한 큰아버지가 오래 사시는 이유가 아이들 속 안 섞고, 혼자 편히 계셔서가 아닌가 싶기도 하거든요
그래도 늘 반갑게 맞아주시는 큰아버지^^
오늘도 "경로당" 이 시라며 전화를 받으시는데(경로당에서 회장이십니다^^)
전 거기서 이야깃거리라도 되라고 가끔 안부전화를 합니다.
이런저런 소식 전하며 11월에 한번 찾아뵈야 겠습니다.
큰엄마가 돌아가시고 결혼한 양녀가족과 지금은 같이 사시는데 아직 무척 정정 하십니다.
물론 집 명의는 큰아버지.
쩌렁쩌렁 울리는 큰아버지의 음성에 편안한 퇴근길.
큰아버지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