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바람이 지나간다

블루네비 2022. 5. 2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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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지나간다.

친구의 남동생이 사는 아파트 근처를 퇴근길 주유하는날이면 어김없이

이 앞을 지나 사진 속 건물 "메타45-까페"를 떠올리며 새로 만든 추억을 더듬겠지.

오전10:12분 .

아마 친구가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가 떴거나 이륙준비를 하고 있을 시간.

헛헛함이 밀려 온다.

 

고3 2학기. 바로 옆자리에서 말없이 지내던 친구는

같은대학, 같은과를 다니며 완전 친해져 지금은 서로의 위안과 평화가 되는 친구사이인데...

 

외가친척분 소개로 미국에 있는 남자와 선을 보더니 3주만에 결혼.

나를 몹시도 뻥찌게 하더니

결혼 10년만에 이혼을...

남자의 천성은 착했던것 같은데 마약과 돈씀씀이가 이혼의 원인 이였다고 ㅠ ㅠ

 

딸, 아들, 딸을 잘 키웠고,

위자료도 없이 이혼을 했는데도

워낙 인성이 좋은 내 친구는 대학시절 그 모습 그대로 내앞에 나타나 주었다.

 

딸이 없는 난 친구의 딸이 내게 축복이였고,

함께한 일주일이 기쁨이였다.

 

기다리라고^^

내가 미국 갈거니까 서로 건강지키며 살자고.

ㅠ ㅠ 13시간의 거리는 밤과 낮이 바뀔 정도지만

우린 이렇게 서로의 자리를 지키며 웃으며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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