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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1은 외식을 좋아합니다.
냉삼(냉동삼겹살)이 가성비 좋아서 인지 요즘 금요일마다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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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쩌다 한 번이지 매주는 싫지만
남자 1이 원하는 걸 들어주는 편입니다.
ㅠ ㅠ
주말 부부를 해서인지, 남자 1의 직업 탓인지…
외식뿐 아니라 난 남자 1이 집에 있으면 거의 밖을 나가지 않습니다. 그런다고 남자 1은 나만 보느냐?
본인은 자유로이 약속 잡습니다. 저? 토하번 달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제가 회식을 하거나, 친구를 만나면 얼굴에 싫은 내색을 확 합니다.
이젠 더 이상 이래선 안 되겠기에,
10월 3일 약속을 잡았습니다.
친구(남자 2 학부모로 알게 된)들이 얼굴 한번 보자길래 흔쾌히 보기로 했습니다.
만나자는 말은 여수 사는 친구가, 날짜는 공주 사는 친구가 의견을, 장소는 제가, 예약은 용인 사는 친구가^^
남자 1. 하루종일 휴일에 혼자 있어야 하지만 이렇게 안 만나면 못 보겠다 싶어 결정했습니다.
저 왜 이렇게 마음 편히 친구들 만나지도 못하고 남자 1 눈치를 보며 살까요?
남자 1 - “어디 가?”
나 - ”화담숲. 우리 집으로 모여 내 차로 가기로 했어. “
남자 1 - “장소는 누가 정했어?”
나 - “ 내가”
남자 1 -”거긴 어떻게 알았어? “
남자 1은 SNS 도 안 하고 관광지는 관심도 없는데 제가 이런 장소를 안다는 게 의아한가 봅니다. ㅠ ㅠ
뭐지? 본인이 자연을 별로 안 좋아하니까 내가 찬구들이랑 가는 거지.
아~~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은 인생입니다.
물론 남자 1은 제가 가자고 하면 물론 싫어도 가지만
5명 중 1명이 이혼을 해서 남편들과 같이 가자고 하기가.
그렇다고 여자들만 가지 말란 법도 없으니까.
남편과 함께가 아닌 나의 생활도 있으니 서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