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이야기

버럭 남자 1.

블루네비 2025. 4. 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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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살다 살다 왜 저러는지....
퇴직 후에도? 아니 퇴직하니 더?
남자 1. 집안 내력?
시아버님, 큰누나,  남자 1.
내가 32년간 느낀 성질 급함의 끝판왕 버럭성질의 유전자입니다.
 
1. 시아버님은 참 좋으시고 아이들을 많이 좋아하시는데 
결혼 후 임신 8개월 때 명절전날 밤늦게 친정 가던 중(시댁에서는 잘 곳이 없었음. 친정 부모님은 서울로 명절 보내러 가시고 빈집에 자러 가던 중) 작은 교통사고가 나
12시 넘어까지 병원 찾다 겨우 24시간 하는 산부인과 들렀다가
명절 당일 오라는 시간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더니 아주 난리~~
이유도 묻지 않고 그렇게 화를 ㅠ ㅠ
(지금 생각하니 새벽에 잠들어 힘들었는데 차라리 못 간다 할 것을...)
버럭 고함소리에 너무 놀라 대문밖에 있는 날 보시고 "앗차!" 하셨는지. 
그 이후 시아버님은 내 앞에선 절대 화를 안 내셨지만....
2. 큰 시누
시아버님이 뇌종양으로 병원에 입퇴원을 하고 몇 달 동안 가게(월세)가 부담되어
전세로 바꾸면서 대출이 필요했는데 대출 시 담보로 아버님명의 집을 넣게 되었는데 
(대출 상의 중이었음)
친정 오자마자 아주 생 난리.
(그 대출도 아버님 이름으로는 안돼서 남자 1. 이름으로 해야 했고 대출이자도 우리가 부담하겠다고 부모님에겐 말한 상태였음.)
와~~ 그땐 도대체 이 집 식구들 왜 이러나 싶었습니다.
생활비도 없는데 월세에 병원비?로 힘들어하시는 부모님 보며 생각해 낸 건데
6개월 동안은 내가 반이상 감당 했었는데 생각해보니 대출받아 이자 내는 게 적게 나가서
내가 그러자 했거든요. 큰 시누 아주 생 난리 치는데 화 나서 남자 1. 집에 가자 해서 저 뒤도 안 돌아보고  집 와버렸다는.
결국 그래도 아버님이 경제적으로 힘드시는 거 아니까 남자 1은 대출을 받아 아버님 가게 아버님이름으로 전세계약 했고,
난 너무 어이가 없어(대출명의, 이자 다 내가 감당하면 오히려 고마워해야 하는 거 아님?) 다 하지 마라고.
내 집 전세 올리냐고. 누가 시어른 전세 대출 이자까지 자식이 내냐고.
아무도 나 몰라라 하니 조금이라도 아껴보자는 것 아니냐고.
뭘 대구까지 또 가냐고.
그때 이후 큰 시누는 더 이상 내게 어른 아님
3. 남자 1.
이 남자는 내게만 더 성질인 듯. 가만 보니 밖에서는 천하 호인인 듯.
그래놓고는 내가 어이없이 쳐다보면 시간이 좀 흐르고
"화내서 미안해~" 합니다.
요즘 갱년기인가? 퇴직해서 그런가?
내겐 화내도 되는 줄 아나? 나 피곤한데....
내가 조목조목 얘기하면 미안하단 얘길 하면서 왜 그 급한 성질을 참지 못하고. ㅠ ㅠ
에휴....
사는 게 행복이었다 지옥이었다 합니다.
 
가끔....
나도 성질나면 있는 소리 없는 소리 다하고 성질부리며 살아버릴까?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건 너무 없어 보이는 행동이고, 어른 아니라는 생각이 먼저 드니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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