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이야기

못말리는 나의 아내

블루네비 2005. 10. 2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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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내랑 쇼핑을 했다.
아내가 디디알(DDR)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할줄 알어? 하고 물어보니깐
모른다고 했다.
난 발로 밟으면 된다고 했다.
그런디.....아내는
발로 밟고 가만히 있었다.
난 발을 뛰라고했다.
그러니 이번엔 발을 뛰고 가만히 서 있었다.
사람들이 웃는다.
난 쪽팔려서 그만 내려오라고 했다.
그래서 아내는 디디알에서 내려 왔다.
아내는 웃으며 '넘~재밌어여'
죽고싶다......ㅜ.ㅜ....

(2)

아내가 이쁜 아기를 출산했다.
아기가 계속 울길래 '아기쫌 봐요'
라고했다.
아내는 아기를
계속 보고만 있었다.
아기가 더욱더 심하게 울었다.
이번엔 소리질러서
똑 바로 아기 못 봐?'
라고 나무랬다.
그러자 아내는
눈을 부릎뜨고 아기를 째려보았다.
그리곤 울며 나에게 얘기한다.
'계속 봐도 울어요'
미치겠다.
죽고싶다.....ㅜ.ㅜ.....
그 이후로 아기는 내가 키웠다......

(3)

아내가 맛있는 과자를 먹고 있었다.
난 먹고 싶어서 쫌~만 달라고 했다.
아내가 과자를 때어서 쫌만 주었다.
너무 황당해서
"왜 이것만 줘....나한테 주기 아까워~'라고 했더니
아내는 '쫌~만 달라매요'라고 대답한다.
"내가 미쵸---"
그래서 이번에 다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들고있던 과자를 몽땅 우르르-- 쏟아 주었다.
바닥이 넘~드러웠다.
그래서 방에 흘린거 깨끗이 훔쳐라고 했다.
그랬더니..나에게 썽을 내며
"훔치기 싫어요"하고 대답한다.
난 또 황당해서.
"당장 훔치지 못해?"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아내가 울면서
"흑흑...훔치는건 나쁜거에요... "
그래서 내가
"방바닥 깨끗이 닦아"라고 말했다.
아내는 울면서 '네~~' 하며 방을 닦는다.
울면서 방을 닦는 그녀가 안쓰러워서
"여보 미안해 내가 사과할께"라고했다.
그랬더니 아내는
"그럼.....난 수박"하고 대답 했다.
내 아내 넘 귀엽당! *^^*

(4)

아내가 10번이 넘는 시험끝에
자동차 면허증을 땄다.
자기가 차를 몰아 본다고 하길래 쫌 걱정은 됐지만
승락을 했다.
난 사고 날까봐 겁이나서 "천천히 타~" 라고했다.
그러자 아내는 '응'하며 씩씩하게 대답한다.
그러더니 아내는 차 문을 열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탔다.
그리고 부르릉---
시동 걸고 시속 80 키로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스톱 스톱 !!!!!
이젠 정말 이혼할꺼다......ㅠ.ㅠ.....

(5)

TV를 보는데 햇빛때문에 잘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아내에게
"커튼 쫌 쳐요" 라고 말했다.
그래서 아내는 커튼을 툭~치고 돌아왔다.
흐이구----
내가 벌떡 일어나 커튼 치고 TV봤다.

(6)

아내가 밖에 나갈 일이 있다고 하길래.
"문 닫고 나가~"라고 말했다.
아내는 문을 닫고 가만히 있었다.
"문이 닫혀있어서 못나가겠어요"라고 말한다.
그래서 한숨을 쉬며
"문 열어놓고 나가"라고 했다.
아내는 안방 문은 물론
대문까지도 활짝 열어놓고 나간다.
으흐흐흐-----
저 문을 통해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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