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후 요즘 걷기를 기를 써가며 합니다.
사실 필라테스 한번 배워보고 싶은데 너무 비싸고,
이 좋은 날씨를 만끽하고픈 맘도 있어서.
(사실 저금 덜하고 저 하고픈거 하며 살아도 되는데 앞으로 2년반은 남자3을 위해 저금 하기로 했습니다.) 일몰이 저리 아름다운데 지금의 제가 저 일몰쯤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주말부부의 생활도 거의 끝이나 가는것 같고,
(남자1퇴직이 딱 2년 남았는데 어쩌면 내년년말에 퇴직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곧 인사이동이 있을텐데 자리에 따라 바뀌거든요 ㅠ ㅠ) 저는 그냥 시켜주는대로 하자고 했습니다.
진해서 2년 더 있으면 1년만 하고 1년은 퇴직전 준비기간으로 지내든,
여기와서 깔끔하게 1년 하고 끝내든 상관없다고.
세종에서 출퇴근하면 2중살림 안하고 차비 안드니 그게 그거라고^^
친구는 제게 “네가 직장이 있으니 그런 자신감도 있다” 더군요. 자신감이라기 보다 평생을 돈 번 이사람 맘이라고 편하게 해주는게 아내인 제 역활 같아서.
친구도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퇴직후 60~65살은 연금이 안나오니 자신이 좀 벌어야할것 같다고. 사실 여자는 몸만 안아프면 얼마든지 일거리가 있지만
어깨 아프다, 잠이 많다, 귀도 잘 안들리면~~~
정년를 앞둔 이 나이에 누가 써 줄까요?
뭘 차려도 기본 3억은 깔고 시작이던데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그러면서 하는 말, 제가 잴 부럽다고 합니다.
20년을 좁은집에서, 이사만 18번, 아이 다 키워놓고 붙박이 직장에 다니는 저를.
그러면서 본인은 많이 누리고 살았다고.
인정! 그것도 부지런하고 야무지니 잘 살은것!
일몰를 보며 아직은 빛을 내는 나 자신 같음은 왜인지.
순간 넘어가는 해 일지라도,
진 뒤 저리 아름다운걸 보면
ㅋㅋㅋㅋ
나란여자 왜 이러죠?^^
세상 다 감사하고, 축복받은것 같은!
아마도 내일이 금요일이고 또 연휴라 여유여유 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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