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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길,
이웃 언니가 배추를 좀 가져가라고 합니다.
난 김치도 있으니 1개? 2개? 정도 쌈 거리로 얻을 생각으로 얼굴도 볼 겸 잠시 들렀는데,
소사소사 맙소사 막 담아줍니다. 장바구니 가득 5 포기.
집으로 낑낑거리며 들고 온 날 본 남자 1.
배추 뭐 하게? 넌 고생을 사서 한다~~
그러게 말입니다.
곧바로 배추 절여, 아침에 김치 다 담고 출근.
저 왜 이러는 걸까요?
배추 심고 공주시에 비가 많이 와서 새싹 사이로 흙탕이 다 튀어
잎을 자르고 꽤 신경 쓰며 안 해도 될 일들을 했었고,
늦 더위로 속이 찰까 걱정 했었다는데 다행히 배추속이 꽉 찼습니다.
이 김치는 아마 내년 여름쯤 먹을듯.
집에 있는 재료 넣고 휘리릭~~~
그래도 3년이상 간수 뺀 소금으로 절이고,
국내산 고춧가루, 직접 깐 마늘 듬뿍, 새우젓,
참치액(보통 까나리액젓이나 멸치 액젓 넣는데 반찬용으로 사 둔 참치액 넣었습니다.), 양파, 매실액.
아..... 무가 없어서 사과 1개 갈고....(사과는 잠시 고민을 했습니다. 빨리 익을까봐)
또.... 얼렁뚱땅은 찹쌀풀 안하고 냉장고 찬밥 휘리릭 갈아서... 버무렸습니다.
올핸 김장 안할려고 홈쇼핑에서 10키로 샀는데.... ㅠ ㅠ
오히려 이렇게 담으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겠지요?
무를 안넣어 시원한 맛은 좀 덜하겠지만 김치찌게용이라도 유용하게 먹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