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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2학년 때 길거리에서 남자 1의 눈에 띈 나는
친구의 소개로 만나,
만 5년을 친구처럼 지내다가
남자 1은 직장을, 난 대학원을 졸업하고 그해 가을 결혼.
고생이라고는 1도 몰랐던 내가
타지에서 지독한 외로움과, 독박 육아를 잘 이겨내고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퇴근 후 살 빼야 한다는 마음은 어디 가고
배가 고파 냉장고 문를 열었고,
“남자 1은 떡국 먹을까? 만두 몇 개만 꺼내줘” 합니다.
그렇게 설거지까지 한 남자 1은 헬스를 가고
난 산티아고 유튜브룰 봅니다.
필라테스는 토요일 오후 예약이 열리는데 깜박 잊고 있다 8시 타임이 만석. 9시 예약했습니다.
너무 파곤 할 것 같지만 금, 토, 일 잘 쉬었으니. ㅠ ㅠ
중년 부부는 오늘 하루도 이렇게 살아갑니다.
ㅋㅋㅋ 같이 운동? 안 합니다.
제가 웃으며 “ 운동 같이 하는 마누라는 따로 있나?”
“왜 나 보고는 PT 같이 하자 안 하지?”
별로 마음에도 없는 말도 하고.
어제 저쪽 방에서 잤어?
묻는 남자 1.
“새벽에 가서 잤지. 코 너무 골더라. 내가 녹음도 했어. “
어이없어하는 남자 1.
그래도 난 출근해야 하는데 잠시라도 푹 자고 싶었습니다. 그 마음을 모르는 듯 ㅠ ㅠ
중년부부.
지금 내가 그 중년부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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