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이야기

논산 대건고 입학식

블루네비 2010. 3. 3.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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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이 되는 첫날.

남자2는 여전히 늦게까지 단잠에서 일어 나질 못합니다.

 

우띠~~~!!!

아침꺼정~~~~~!

 

그래도 앞으로의 고생이 훤~~ 하기에 더이상 말없이

남자2가 좋아하는 반찬으로 아침을 차립니다.

 

밥맛없다는 녀석이 말없이 한그릇 뚝딱.

 

느긋해도 이렇게 느긋할수가...

끝까지 티브를 보며 엉망인 남자2방은 치울 생각도 않습니다.

 

유들유들, 뺀질뺀질.

앞으로는 이방도 동생방이니 자기는 안치운다는 심보.

헐~~~!

이녀석이 우리집 장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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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30분 거리의 학교에 도착.

배정된 기숙사에 침대에 이불을 깔고,

농을 정리해줬더니 아들 하는말,

 

"엄마, 중1도 아니고, 저 고1이예요. 제가 다 알아서 할께요."

속으로 저 이렇게 말 했습니다.

"야, 이놈아. 네가 오죽 잘 하면 내가 이러냐? 그래, 이제부턴 정말 너의 삶이니 잘 챙기고 살아라."

 

지금부터 엄마품을 벗어나면,

.......

돈 필요할때만 엄마 찾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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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학교도착후 방정리.

12시 점심

2시 입학식.

 

 

 

대건고의 입학식은

대건중,고가 같이 강당(마리아홀)에서 했습니다.

2시.

오케스트라의 작은 음악회가 있습니다.

 

 

11곡

그리고 1시간뒤 입학식을 합니다.

34명의 장학생이 있습니다.

남자2도 여기에 끼였으면...하는 부러움으로 입학식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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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길,

17년. 그래도 사랑으로 가득찬 남자2가 있어 이 엄마는 아직도 행복하다는걸 아이가 모르겠지만,

고맙고, 대견합니다.

 

애뜻함 보다는 대견함이 앞서고,

잘 해내리라는 믿음이 절 편안하게 해 줍니다.

 

ㅋㅋ.

비록 집에서 청소는 잘 안하지만,

살아남기 위해선 눈치껏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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