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10시 폴폴 내리는 눈을 안고 교육대학원 면접을 보러 갔었습니다.
정시 모집에 원서를 냈다가 시어머니 뵈러 요양원 가는 바람에 면접을 못갔었는데 추가모집이 있어
오늘 면접을 다시 보게 된것^^
누가보면 내가 면접관인줄 알겠다 혼자 생각하며
그래도 면접인데 최선을 다해 이쁘게?^^ 옷을 단정히 입고 나섰습니다.
그렇게 면접을 보고...
드는 생각....
남자1 나름 출세 시켰고
(이남자 혼자서도 참 잘 하는 남자입니다. 그러나 그사람이 나라 일을 할 때 난 아이를 혼자 낳고, 키우고, 시댁 경조사 아이들 데리고 다 다녔고, 남이 보면 바보스러울 정도로 막내며느리지만 맏며느리 못지않게 일했으니...)
남자2 제 갈길 잘 가고 있고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ROTC 임관을 기다리고 있지요)
고3인 남자3.
ㅋ 이녀석은 공부에 뜻이 없으나 학교 잘 다니고, 스스로는 공부한다 스트레스도 받고 딱 요즘 아이처럼 크고 있으니 걱정없고...
그래서 이제 나도 나 하고픈걸 하고픈데....
그것이 교육대학원에 가는것이니!
남자1은 죽어라 반대 합니다.
"나이 40만 되어도 해보라고 하겠지만 네가 일을 하면 얼마 더 할려고, 이제 나 그만둘때 함께 여행이나 다니며 살자" 며 등록금 낼 돈으로 차를 바꾸라는둥....
이남자는 저를 아직 모릅니다.
내가 좋은차, 멋진옷을 좋아 했으면 남자1과 결혼도 하지 않았을거란걸...
부부는 서로 격려하며 함께 커 가는거라는 내 생각과
남편안에 집사람을 주장하는 남자1.
말이 안통하길래 그남자1 몰래 대학원 원서를 내고 면접을 봐버렸습니다.
그남자1의 말을 잘 듣다가 갱년기인가... 내가 자꾸만 뭔가를 혼자 결정해 버립니다.
정말 다른건 다 날 생각해주는것 같은데 나 혼자 뭘 하는걸 무조건 하지마라는 남자1.
돈이 없어서도, 머리가 안돌아서도, 건강이 걱정되어서도 아닌 남자1을 설득 못시켜 힘들어 하는걸 남자1은 전혀 모르겠지요?
나이가 많다?
이건 인생을 사는데 도움이 되진 않습니다.
나이를 떠나 동등하게 배울건 배우고, 자격증 딸건 따고,
내가 죽기전에 후회 할 일은 하지못한것에 대한 후회라는데 내가 내일 당장 죽어도 하고싶다는데 그걸 하지마라고 하니...
면접보시는 교수님이 제게 말합니다.
"저도 87학번 입니다."
^^ 석사학위가 몇개지요? 하며 교육대학원에 들어가려는 나를 지지 한다는.
ㅋ 다른학과로 석사학위를 가진 사람이 다시 영양교육석사학위를 따길 원하는건 드물긴 하겠지만 내일 죽어도 하고프면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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