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나쁜일, 힘든일은 겹쳐서 오는 것 ㅠ ㅠ

블루네비 2018. 5. 7.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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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마다 직장 건강검진을 받는 나.

올해도 중간고사 기간에 건강검진 예약을 했드랬죠.

반백년울 살았고, 자기 몸 끔찍하 아끼는 남자1은 작년에 이곳저곳 알아서 검진 받았고 건강하다는 결과에 더 젊게 사는 남자1이 조금은 얄밉고(혼자만 자기몸 아끼니), 작년에 안한 검진도 있어 이번엔 나역시 할수 있는 검진은 모조리 예약.

돈이야 벌면 되고, “그래 지금쯤 한번은 체크할때!” 인것 같아 2주전쯤 예약.

이곳저곳 검사를 했는데~~~

헐~~~!!!!

수술을 햐야 헌다는 ㅠ ㅠ

다행히 꽤나 알려진 여성병원 이였기에 바로 이틀후 수술을 예약

남자3은 다행히 중간고사를 끝낸 친구들이 병문안 와줘서 그나마 맘편히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전 “보호자는요?” 란 간호사의 질문에 1초도 생각않고 나온 말

“ 보호자 없는대요?” - 나도 모르게 입밖으로 나온 이 대답은 아련히 나의 결혼 25년을 돌아 보게 했습니다.

늘 남편은 나라의 사람으로만 알고 산 결혼생활.

남자2. 남자3. 의 보호자는 늘 나였고

남편의 자리는 늘 부재중. 그래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나온 말 ㅠ ㅠ

수술해야 한다고 알리자 뜻밖에 남자1. 반차를 내고 오후에 병원에 오겠다고.합니다. 이남자가 늙는건가, 아님 살기위해서인지...

여튼 학교엔 시험기간동안 2일 병가를 내고 금요일 수술을 잘 끝냈습니다.

황금연휴~~~

올해는 시댁도 친정도 아닌 나의 휴식을 위한 나의시간!

남자2가 휴가와서 수술 후 집에 온 날 보더니

“엄마, 뭔 수술을 그리 소문도 없이, 그리고 수술 한 사람이 그리 멀쩡하게 오셔요?”

참 다행한 일입니다. 당뇨가 혈압이 없어서 금방 수술 함에^^

하루 입원 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수술후 당일 퇴원(물론 수술 후 반나절은 입원으로 하루 종일 병원신세 였지만) 할 수 있음을.

 

좀 슬픈얘기지만 시댁엔 알리지 않았습니다.

늘 저는 아주~ 건강한 며느리였고,

남편 잘 만나 편히 사는 며느리니깐.

말만하면 척척 해결해주는 며느리.

올해는 싫었습니다. 어린이날 한번을, 아이 생일 한번을 안 챙겨주신 시어머니. 꼭 어버이날이라고 나아픈데, 남자3 아픈데 내려가는것도 심지어 전화 하는것도 싫었습니다. ㅠ ㅠ

 

요양원에 계시는 어머니께 전화 1통 하는게 뭐가 힘들겠습니까만

전화만 하면(1년 반이 지났는데도) 대성통곡 하시는 어머님이 부담스럽고...

사람이 참.... 아프고 보니 .... 나 자산이 이기적이 됩니다.

 

남자1. 혼자서 시어머니한테 다녀오지~ 왜 그걸 안하는지... 내가 그렇게 말해주길 기다리는걸까요?

요즘은 효도가 셀프 아닌가요??? 함께 못할 상황이면 혼자서 다녀오지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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