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지락/요리

취직 그후 지금의 일요일 아점 먹거리

블루네비 2020. 9. 14. 00:21
728x90




주말, 일요일 아침.
평소 주말보다 조금 일찍 일어난 나는 따뜻한 차를 한잔 마시고 있는데 남자1. 거실로 나오더니 뭐하냐고^^
ㅋ~ 평소 주말보다 일찍 일어난 내 모습이 의아했나 봅니다.
정~~말~~ 아침 잠 많은 나인데....
주중엔 5시간~6시간 자고, 운동하고,
주말엔^^ 마치 겨울잠자는 곰처럼 잠을 ㅠ ㅠ

그러지 않으면 죽울것 같은데 직장생활을 처음 아침8시~ 저녁 8시까지 하던 그때 남자1은 도무지 이해를 못하고 엄청 싸웠었더랬지요. 남자2야 기숙사 생활을 했지만 중학생인 남자3의 아침식사와 저녁식사를 오롯이 내가 해야 한다고 성질을 부리던 남자1. 미처 치우지 못한 집과 내가 피곤에 쪄듦을 이해는 커녕 화를 내던 남자1.
뒤늦게 하루를 꼬박 얽매인 직장 생활을 하던 그시절 처음 2년을 그렇게 싸웠었습니다.

난....
통장에 잔고가 없던 아니, “-“삶을 사는 내 자신이 너무 싫어 남자1과 상의없이 학교에 이력서를 냈었고(그렇게 취직이 금방 될 줄은^^) 45세라는 나이에 취직.
남자1이 번 돈은 생활비에 쓰고
내가 번 돈은 95%를 저금.
2년을 그렇게 모으며 살았더니 50,000만원이 넘게 모이는 겁니다.
그때쯔음부터였나 남자1이 포기를 했는지, 아니면 본인이 승진의 끝을 봤다고 생각했는지 조금씩 집안 일을 도와 줍니다.
^^ 물론 제가 모은돈으로 남자1. 승진 했다고 처도 뽑아줬고, 또 1년 후 세종시에 집 살때 계약금도 척 하니 내고...
얘기의 요즘은 그런시절을 보내고 지금...

아침에 대청소를 하고,
남자1이 어제 코스트코에서 사온 본갈비(덩어리고기)고기손질을 직접해서 미역국과 구이를 하고 난 옆에서 상차리고...
오늘은 비빔밥.
주말부부 이기에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어 주말엔 상다리 부러집니다.

살다보니,
사람 안 바뀌는 부분도 있지만 바뀐 부분도 있습니다.
비록 “영양교사”가 아닌 “영양사”로 일하지만,
내 손으로 두 아이 다 키우고,
더이상 이사 안다닐 집도 있고,
그때라도 일을 잘 선택했다는 생각.

청소도 잘하고, 요리에 흥미도 있는 남자1.
무엇보다 이제 주말아침 늦잠잔다고 깨우지 않는 남자1 .
오리려 일찍 일어 났다고 의아해 하는 남자1.
이렇게 맞춰살며 가족이 되었나 봅니다.

'꼼지락 > 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점심시간 이벤트  (0) 2020.12.16
요리에 대한 생각  (0) 2020.11.17
급식의 보람  (0) 2020.09.09
집중연수  (0) 2020.08.09
급식  (0) 2020.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