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이야기

엄마, 어디예요?

블루네비 2022. 7. 25.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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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2의 전화.
“엄마, 어디예요?”
“ 집이지, 거실 안마의자.”

이번주말 남자1은 이틀간의 골프 약속.
남자3은 1년남짓 직장생활을 끝내고 복학 하기전 친구들과 바다 놀러 간다는데…
남자2가 집에 온답니다.
혼자 있어 너무 신나겠다 했는데 내가 그렇지.
우리집 남자들은 저를 혼자 두지 않습니다.

그래도 남자2는 엄마가 하자는대로 다 같이 해 주고 가는형.
뭘 대놓고 해달라고도 않는,
그냥 “엄마 거기 국이 맛있어요.” 그러면
그래, 한 10개 포장 해 갈래?
ㅋㅋㅋ 어릴적부터 절대 사달라고 하지 않고 “엄마, 저것 예쁘죠?” 하면 하나 살까? 하며 사준 기억.
그러면 좋아서 한없이 가지고 놀던 아이.
무난하게 대학 졸업하고,
취직하고,
외지에서 혼자 살면서도 징징대지 않는,
내가 걱정하면,
“엄마, 엄마가 내 나이땐 나 키웠어요.” 라며 걱정말라는 남자2.

혼자서 아이 키우며 참 많이 힘들었는데
(남자1은 늘 가정보다 본인이, 직장이 우선인 사람이였기에 자신이 하고픈거 다 하고 살라고 그냥 뒀음)
다 키우고 나니 이 든든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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