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등반 장편소설 1권 쓰고 다녀왔습니다.
눈물없이는 못들어요~
넘 웃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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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
그러다 핸드폰을 내려 놓습니다.
“내일 한라산가면 더 멋진 풍경을 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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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
핫팩 4개씩~~
추울까봐 단디 챙겨서,
관음사쪽에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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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달이 뜬 한라산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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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부터 더워서 모자 벗고,
목 워머를 머리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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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기 시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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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 해야 하나?
1,950m 중 이제 1,2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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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코스~~
이제 반???
벌써 지친 나는 친구를 먼저 보내며 삼각봉휴게소에서 보자고^^
삼각봉휴게소가 어찌나 먼지…
내 체력이 이정도?
난 도대체 잘하는게 없는거지?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뭘 모르고 백록담 간다고~
아~~~
누가 가라고 했으면 얼마나 욕하면서 올라갔을까?
라면?
못먹겠다. ㅠ. ㅠ
아무것도 못먹어.
뭘 먹겠다고, 안얼어 죽겠다고 옷이랑 간식을 이렇게 싸 오다니.
아~~
내려가는것도, 올라가는것도 못하겠당~~ 어쩌지?
한발한발 내딛으면 언젠간 정상에 오르겠지?
남자1하고는 절대 안와야지…
체력 좋은 남자1 먼저 올라가는것도 서운할것 같고,
그렇다고 같이가자고 징징대면 이남자가 엄청 피곤할테니까.
혼자 별별 생각을 다하면서 오른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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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봉 휴게소 도착 했습니다.
또 친구에게 먼저 올라가라고,
백록담에서 보자고~~
음~^^
여기서 부터 백록담까지 풍경이 넘 멋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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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멋진 풍경도 잠시!
삼각봉 휴게소에서 12시안에 백록담 가야
1시간 30분걸려 도착하니 서둘러 올라가라는 안내멘트가 나옵니다.
12시 이후는 통과 안된다고.
화장실만 들러 사진 1장 찍고 다시 힘을 내 봅니다.
11시 15분.
힘은 빠지니까 젤리를 입안에 왕~~창~~~
젤리가 이래?
이렇게 힘이 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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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록담 인증~~
비오고 난리, 난리~~
태어나서 처음 꼴찌 한 기념 사진 ㅠ ㅠ
35년만에 최고의 몸무게로, 넘 과신하고 한라산을~~
전 제 체력이 이리 꽝일 줄 몰랐습니다. 아~~
4시간 동안 비 쫄딱 맞으며
성판악(완만한코스)코스로 내려 왔습니다.
“나혼자산다”의 전현무가 왜 그랬는지 공감 100% 하며.
천천히, 늦게 올라가며 본,
남자가 엄청 챙기는 젊은 한쌍
(여자에게 가방 달라고, 여자는 괜찮다고 하더니
결국 남자가 앞, 뒤로 가방을 메고 올라가는 20대로 보이는 커플)
여자가 엄청 챙기는 커플.
(더워하는 남자 옷 바람막이 안쪽을 다 닦고 본인 베낭에 턱하니 얹어 거는 20대로 보이는 커플)
60넘은듯한 노부부와 함께온 30대로 보이는 아들.
진짜 나처럼 얼굴 하얗게 질려 한발한발 가던 젊은 20 ? 30?대 아가씨.
힘들어 하는 나에게,
폴대 처음 써 보냐며 손수 높이를 맞추고, 사용 방법을 알려 주시고 가는 77학번이라며 등산러 팀.
날 기다려 준 친구^^
9시간 걸린다는 거리를 11시간 30분에…
다시는 내인생에 등산은 없다며 내려온 날.
그러다 지금은~~
체력길러 다시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