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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이야기

남자 3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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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울 아들들은 내가 보기에 생고생을 사서 합니다.
남자 2 대학 들어가자마자 뜬금없이 ROTC 한다기에 “왜?” 하며 의아해 한 나.
그냥 대학생활을 누리지 “왜?”????

남자 3. 애당초 공부엔 뜻이 없었는데
고3 여름방학에 항공서비스학과 간다며 홍대 근처 학원에 보내달라더니 진짜 그 과에 합격 후
한 달 반 만에 교통사고를 크게 당한 뒤 그 대학 다시 안 간다며 휴학 후 집에서 저녁시간 아르바이트 1년.
(지금 생각해 보면 많이 함 들었는데 내색 않고 잘 이겨냄)
군대 가더니 혼자 휴가내서 수시에 군복 입고 바로 면접 보고 하더니 본인이 가고픈 곳 가더니 은행취직 후 다시 1년 휴학.
아이고~~~
결국 졸업 전에 아번엔 조기취업.
“ 엄마, 나 일하는 거 좋아하나 봐요.”
“ 그럼 돈을 좀 모으든지 했었어야지. 이번엔 직업으로 들어간 거니까 저금은 해야 해. “

사실 남자 2는 아주 문안하게 국립대 들어가고, 졸업하고,
육군장교로 제대 후 취직. 외국여행도 참 많이 다니며 부모에겐 걱정 1도 안 시키며 알아서 잘 사는데.
남자 3은  ….
참 부지런하고, 다정다감한데 실속이 없고 ㅠ ㅠ
그래도 운동은 꾸준히 하고 늘 웃어서 취직도 한 번에.

참 다행인 건 남자 2가 내게 ” 엄마 어쩌면 동생이 나보다 더 잘 살지도 몰라요. 난 동생이 노는 거 한 번도 못 봤어요. 스스로 잘하잖아요.”

엄마는 그냥 철없이 여행도 다니며 견문을 넓히길 바랐지. 아르바이트했으면 그걸로 표 나게 여행 다니고 했으면 좋을 텐데 주식에 묶였다고 ㅠ ㅠ

취직에 서류제출이 16가지 ㄷ ㄷ ㄷ
여름방학 실습한 곳에서 그곳으로 오라는 거 “ 천안지점“ 지원했다며 모든 것이 계획대로여서 기분 좋다는 남자 3.
그래. 힘들어도 네가 잘하는 일 찾아가면 되지.

아무도 눈치 안 주는데 “엄마, 이제 나만 잘하면 되지?”라며 혼자 속상해하니 남자 2 왈 “ 공부를 해야지 뭘 바라래?” 라고. 냉정히 말도 했었는데 그럭저럭 대학 학점관리도 잘했고. 이제 다음 주 9월 4일 사회에 첫발을 내딛습니다.

이 어렵다는 취업난에, 적극적으로 살아줘서 고마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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