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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싫어”, “안 해”, “못해”
라는 말을 별로 안 하며 살았습니다.
부모님이, 남편이, 자식들이 말하면 거의 들어주는 편이었고,
거의 나 스스로 뭐든 해결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친구들 사이에서 어릴 적 별명은 ”팔방미인“ 이었고,
커서는 손이 빠르고, 몸이 빠른 사람이었습니다.
적당히 못한다고 해야 하는데 전 뭐든 끝까지 제시간에 끝내야 하는 성격 탓에 나 스스로는 엄청 피곤하여 토요일 오전엔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늦잠을 자며 충전을 했었습니다.
오늘도 오전에 발주를 하고 점심 배식을 보고, 오후 2시 40분 홍성에서 회의. 집에 오니 7시가 넘아가고 있습니다. 밥만 먹고는 밀린 드라마(연인 2) 몰어보기 중 거의 KO ㅠ ㅠ
씻고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토요일 예정대로 골프 하자는 남자 1. 말에도 전 ”알았다. “라고 합니다. 어쩌면 퇴직 전 마지막 골프일 수도 있겠다 싶어 거절을 안 했습니다.
12월 1일 부로 주말부부 생활도 끝이기에.
사실 혼자 새벽부터 일어나 3시간 운전해서 골프 치면 피곤 하지만 그것보다 주말에 집에서 멍청하게 쉬는 게 더 싫어 전 기꺼이 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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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엄마의 언니인 이모엄마의 90 생신이십니다.
이종사촌 오빠가 오늘 이모님이랑 함께 저녁식사 한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갑자기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나도 엄마의 90 생신을 보고 싶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