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모처럼 칼국수가 먹고 싶어 "명동교자"에 갔었습니다.
어릴적, 선생님이신 엄마의 방학이 되면 외할머니는 저를 데리고(3살차 남동생, 여동생이 있어 어머니 혼자서 케어가 어렵다 생각 하셨는지 전 늘 방학이면 큰아버지댁, 세이모님댁를 순회? 했었죠) 다니셨습니다.
서울을 오면 막내이모는 절 데리고 명동교자에 자주 데리로 왔었지요. 그당시는 이모가 좋아하는 그 칼국수에 별 맛을 못 느꼈었는데 지금은 지방에 있다보니 가끔은 생각나는 음식입니다. 닭육수 찐하게 우린 국물, 매끈한 얇은 국수, 얇은 피의 작은 만두, 매~콤하고 알싸한 마늘 맛이 싱싱하게 느껴지는 김치, 다 먹고 나면 주는 껌. 가격은 다소 비싼편(칼국수 8,000원, 만두 10,000원) 이지만 밥, 국수 달라고 하면 무료. 일본처럼 1인이 먹어도 불편하지 않게 칸막이까지. 이젠 남편과 가끔 가는 인생칼국수 집입니다.
배도 부르니 명동 한바퀴~
명동... 역시 다양한 길거리 다양한 음식과 볼거리
거의 밤에만 나가다 대낮에 나오니....사람도 적고...^^ 좋습니다.
기념으로 강아지 티셔츠도 샀습니다.
네비(흰 말티즈)의 사료를 사러 갔다가 3주가 지나도 여전히 철장에 있던 네온(까만 미니핀)
남자1을 빤히 보던 그 눈동자에, 또 사장님이 한번 안아보라고 꺼내 주셔서 남자1이 안아보고 눈을 못 떼더니 제게 한마리 더 키우면 어떻겠냐고.
저는.... 아니다. 한마리만 애완견으로 키웁시다. 우리는 좋은데 남들이 보면 "완전 개판" 이라고 흉 봅니다.
결국 며칠 후 다시가서 데려 온...
그렇게 같이 산 세월이
네비(11살)는....
사람인줄 압니다. 의사소통? 눈치? 손 델게 없습니다.
네온(3살)은...
헉! 노루 같습니다. 펄쩍펄쩍 쇼파가 자기것인줄. 대박! 사냥개 종류 입니다.
사람도 다 성격이 다르듯 이 두마리? 완전 성격이 반대...
사람이든 개든 사랑받는건 자기몫입니다.
네비는..애완견답게 행동하며,
네온은 밖에 나가보면 1mm밖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큰개가 나타나도 주인앞에서 버티고 있습니다. 그 작은 체구로 주인을 보호하겠다는듯(웃겨서^^)
TV를 보면 옆에 착, 안마의자에 앉으면 자기도 안마를 즐기듯 바로 안기고...
가구를 뜯어 놓거나 이런것 하나도 없습니다. 다행히...
그렇게 잘못 하다간 이집에 살 수 없을거라 직감적으로 느끼는듯ㅋ ㅋㅋ
손이 많이 가지만(퇴근 후 배변패드 치우기, 목욕, 두마리다 보니 사료도 엄청 먹지요, 미용...)
삶에 웃음과 여유를 주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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