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처음 CT를 찍은 날

블루네비 2020. 7. 1.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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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이 없는 오늘 직장건강검진을 받기로 했다.
어제 저녁 밤 9시 이후 금식.
예정은 일찍 다녀오려고 했으나 푹~~ 자버렸다.
(비가 내려서 일까? ㅋㅋ 쉬는 오늘이 참 좋다. 비까지 내리니 이런날 출근 안한다는 사실 만으로.^^ 직장이 아무리 좋아도 직장인의 평일 하루 쉼이란 ㅎㅎㅎ)

남자2와 함께 집근처 병원 방문.
마스크를 끼고, 병원답게 열체크 하고 검진.
남자2(27)는 완전 기본 검사만 했는데 난...
에고~~ 나이가 드니 나라에서도 하라는 검진이 많다.
헐~ 위내시경은 일주일 후 예약을 하고 오란다. 분명 며칠전 전화 했을땐 금식하고 오전중에 오면 된다더니 ㅠ ㅠ
ㅋ! 난 수면검사 안한다 했더니 금식 확인후 바로 하자네^^

작년 검진후 가족력을 보신 의사선생님왈,
“가족력 있으면 검사를 해 보심이 좋을것 같다.” 는 의사 말에 문득 기억이 나서 무슨 검사를 해야 하냐고 물으니 CT를 찍으래서 난생처음 CT를 찍었다. 보호자인 남자2도 마침 있고.
CT....
엄마는 이걸 혼자 받으셨구나 생각하니 ㅠ ㅠ
결론은~~
움..... CT 찍는것 괴롭다.

CT 결과
헉! 쓸개에 돌도 있고, 염증도 보인다며 2주후에 초음파를 찍자고. 췌장은 깨끗한데 점이 보이니 상세결과 나오면 얘기 하자고...

그런 나이가 되었나 보다. ㅠ ㅠ
부모님 두분다 쓸개 떼어 내셨고, 팽대부쪽 담도암이셨으니 닮겠지.

난 참 낙관적인가 보다.
“그럴수 있지, 이제 나도 돌보란 뜻?”

삶을 사는데 있어 바르고, 성실하며,
최대한 자식 힘들게 하진 말아야지가 내 뜻이다.
아빠처럼, 엄마처럼 감사함과 고마움으로 생을 마감하고 싶다. 사는동안 건강하게.

검진후 남자2와 맛난 점심을 먹고,
피부과에 가서 안이 아닌 밖도 관리 받고,
이곳저곳 데이트도 하고,
ㅍㅎㅎ
남자2왈,
엄마가 아빠보다 오래 살아야 된단다.
이유인즉, 우리집은 빚을 질 상황은 절대 아니란다.
아빠 연금으로도 충분히 잘 살건데
아빠는 좀 대책없이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아 돌아가시면 집 자가아니예요. 이럴수 있다고.
엄마는 그 연금 받고도 저축하며 여행간다하면 용돈도 줄거라고. ㅍㅎㅎ
넘나 현실적인 남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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