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한번쯤은 해 보는것도 나쁘지 않은 주말부부.
“3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땐
해보지 않아 그런말을 한다고 생각 했었습니다.
남자1은 고스란히 본인만 잘 살면 되지만,
남자2. 남자3을 케어 하면서 12시간 직장에서 일을 해야 하는 나는 정말…ㅠ ㅠ
그렇게 열심히 살아도 시댁, 친정 달달이 20만원씩 40만원 지출(시댁엔 아버님이 쓰러지시고부터 약간의 생활비를 시작으로 시부모님 병원비, 친정엔 서울 집살때 조금 주신 목돈이 있어서 최소한의 우리의 감사함 표현)
아이들 과외비, 집 장만 대출까지.
외벌이로는 절대 감당 안되는 삶이였기에 시간강사를 시작으로 차츰 일을 하면서 10년전 붙박이 직장을 가진 나.
남자1은 붙박이 직장 다나게 된 나를 그렇게 싫어했지만
어느순간 본인만 이사 다니겠다며 그렇게 시작된 주말부부.
지나고 보니~~
그때의 시간들은 지금 내 삶의 편안함.
ㅍㅎㅎ
4가족중 3명이 직장생활
남자4는 대학생.
물론 길바닥에 뿌리는 돈(차비, 각자 생활비)이 만만치 않지만 그래서 더 열심히 사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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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일찍 잠에서 깨어
훤히 불을 켜고, 티브를 켜고
커피한잔에 토스트로 이른 아침을 먹으며
아무도 내 생활에 간섭을 안하는것이 무엇보다 좋습니다.
일찍 일어나거나 늦게 잠들어도,
집안을 어지럽히는 일도,
빨래가 쌓이는 일 없고,
먹고픈거 만들어 먹고,
주말이면 어김없이 만나는 부부.
남들은 간혹
“남자가 바람피면 어떻게 해?”
라고 말하는 이도 있지만
삶은 책임이니까.
“날 싫어하면 어쩔수 없지. 그건 본인 복을 차는거야.” 라고 속으로 말하며 산 세월.
이제는 퇴직때까지 일 할수 있으면 하라는 남자1.
ㅋㅋㅋ
이렇게 변합니다. 언제는 돈 얼마 번다고, 별나게 군다며 생 난리 치던 사람이.
(난 경제적으로 쪼들리는 삶이 싫었고,
남자1은 미래보다 현재 본인이 힘든게 싫었던 모양 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남자1도 내년이면 퇴직.
ㅋㅋㅋ 친구들은 우리의 연금이 부럽다며.
물론 같이 살면 속 터지는 일도 많이 있을거지만
어쩌겠어요. 서로 성질 죽이고 사는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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