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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이야기

우렁각시를 아직 꿈꾸는 남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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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토요일도 출근하는 것처럼 일어나 아침 기차를 타고,
세종시 - 오송시 - 창원 - 부산 - 진해 - 대전 - 세종시에 도착했습니다.
낮 1시 32분 기차기에 아침만 먹고 오는 길에 남자 1과 스타벅스 들러 아아 한잔씩 사서 역으로 오는 차 안에서
남자 1 - ”왜 진해집 오면 청소도 좀 안 해 주고 가? “
헐~~
애도 아니고 나보고 먼 길 와서 놀다가 미친 듯이 청소하라는????
나 - ” 난 내 집 청소도 가서 해야 하는데 여기 청소도 하라고? “
남자 1 - ”난 세종 집 가면 청소하잖아. 누가 보면 집 엄청 깨끗한 줄 알겠어. “
나 - ”응. 내 집은 깨끗해^^“
결혼 30년 차 주말 부부의 대화입니다.
물론 좁은 집, 오래된 집에서 3년째 사는 남자 1이 안쓰럽긴  하지만 이제는 제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합니다.
해주고 씩씩거리지 않고, 내가 무리하지 않는 선만.
내가 아프면 집이 더 피곤해질 것을 알기에.

남자 1 - ” 다음 주, 다다음주는 내가 갈게~“
나 - ” 아니 굳이 다음 주 안 와도 돼^^“
남자 1 - ” 아니. 나 보고 싶을 거잖아.”
나 - “ 헐~~”

이렇게 주말부부의 주말이 지나갑니다.
대전에 도착하니 비가…
물론 전 아껴놓은 에너지로 세종집 청소.
(네온이가 있어 청소 안 할 수 없거든요.)
ㅋㅋㅋ 우리 집은

반짝반짝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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