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1과 합친지 2주째.
남자 1은 이틀은 PT를 받고, 이틀은 펜드로잉을 배우며 그의 삶을 잘 즐기며 살고 있습니다.
퇴근하고 온 나에게 본인이 그린 그림을 보여주며 자랑과 검사를 받는 듯.
저? 약간의 지적으로 "이렇게, 이렇게" 고쳤으면 좋겠다고.
나는 중학교 1, 2학년 때 그림을 배웠으며
의상디자인과를 가기 위해 스타일을 배워 마카 사용법도 알기에.
여하튼 우리는 통상의 남자, 여자의 삶과 약간 다르게 살고 있습니다.
아닌가?
요즘은 내 나이에 저처럼 사는 사람 많겠죠?

토요일. 생활의달인을 보고 찾아간 청주의 "신미만두"
눈이 조금씩 내리고 있었지만 드라이브 겸 찾아가 봤는데
이유가 뭔지 이 만두의 이름이 "볶음만두"랍니다.
8,000원. 크기가 왜 이렇게 작아? 하며 놀라고
맛에 또 놀랍니다.
겉은 빠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육즙이...
우린 만두 2개에 가락국수(8,000원)를 시켜 먹다 만두 한 개를 더 시켰습니다.
나오면서 하는 말,
"만두는 진짜 맛있는 거 인정. 그런데 8,000원은 좀...ㅠ ㅠ 가락국수도 5,000원만 받아도 되겠어. 뭐 들어간 것도 없고 특별한 게 없더구먼. 대구의 미진분식 생각난다..."
미진분식은 김밥과 가락국수가 진짜 맛있거든요.
오는 길 시장이 눈에 보여 잠시 주차. 계피, 생강, 배, 감을 조금 사 왔습니다.
계피... 베트남산 ㅠ ㅠ
그래도 좋아 보여 한 봉지 사서 저녁에 깨끗이 씻어 생강과 함께 우렸는데
와.... 이 계피는 더 사 왔어야 했어요.
도톰하니 말려있는 게 끓였더니 어찌나 단맛이 나는지.
설탕 안 넣어도 이렇게 달다고?
창가엔 눈이 오지 집안은 생강과 계피향이 가득하지, 입은 따뜻한 차의 달달한 자연의 맛을 느끼고^^
사람들은 주말부부가 3대가 덕을 쌓았다고 하지요?
이유인즉 떨어져 살아봐서 같이 있을 때가 행복이란 걸 안다는 것이지요.
ㅋㅋㅋ
좋냐고요?
네. 딱 일주일 좋았습니다. 그다음부터는.... 제가 성질 죽이고 삽니다.
남자 1 고생한 거 아니까.
ㅠ ㅠ 저도 고생 만만치 않게 했는데 남자 1은 모르는 채 하는 건지... ㅠ ㅠ
남자는 철들면 죽는다길래 "그러느니..." 하며 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