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나는 똥멍청이인가?

블루네비 2024. 11. 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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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똥멍청이 인가?


나는 참 바보 입니다.
생각할수록 똥 멍청이 같은짓을 잘 합니다.
이유?
남자 1이 하고자 하는걸 거의 들어 줍니다.
나의 불편함을 잘 참습니다.
결론은,
이쨌던 다 내것이라고 생각해서 입니다.
헉!
그러니 내가 똥멍청이 ㅠ ㅠ

남자 1이 드뎌 “산티아고 순례길 비행기표를 예약 했습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와 아시아나 마일리지 사용으로 아주 저렴하게 끊었다고 합니다.
아시아나는 거의 내가 모았는데 가족 합산을 해 두었더니 남자 1이 좋아라하며 쓰네요.
갑자기 억울한 기분이.
내가 직장 안다닐때는 아이키우느라, 이사 다니느라, 청약 받아 집값 넣느라 그렇게 쪼달리게 살았는데
남자 1은 퇴직을 핑계로 부모님 밑에서 못배운 피아노, 그림 또 골프에 PT 까지 받고 이젠 혼자 45일 여행을.
남자 1이 하는게 싫은게 아니라
과연 남자 1은 내가 한다고 하면 나처럼 보내주며 웅원 하느냐 라는 겁니다.
이상한 눈으로 아주 가짢다는 눈빛으로 볼때가 많았거든요. 내가 잊을 수 없는건 직장에 입사원서룰 넣고 합격 통지서를 받고 출근하라 했을때 정말 미친듯이 반대룰 했었습니다. “왜 다른 부인들은 남편의 월급으로 잘 사는데 넌 별나게 구냐고.”
본인이 쓰는것, 2년동안 시아버지 병문안 왔다갔다하며 쓴것은 남자 1에게는 그냥 당연한 것이였지만
난….
남자 2. 과외도 맘껏 보내고 싶었고,
남들처럼 골프도 배우고 싶었고,
무엇보다 월급통장이 “-”인것을 보고만 있울순 없었거든요.
딱 5년만 하자라는 심정으로 시작한 고등학교 영양사
아침 7시 30분 집을 나서서 저녁 8시 30분 집 도착(근무시간 8시~ 20시)
응원은 커녕 남자 3(중학생) 저녁을 챙겨주는것도 아니고, 오로지 본인 중심 생활에서 내가 소홀 해지자 신경질은 있는대로 내고.
다행히 남자 3. 은 엄마가 영양사인걸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고등학교 올라와서도 좋아했습니다.
(시골 고등학교는 2개 였는데 남자 3이 다니는 학교와 제가 다니는 학교 였습니다)
그렇게 빚도 다 갚고, 좋은 차도 사고, 양가부모님께 용돈도 더 드리고.
직장 다니고 2년이 지나갈무렵 그렇게 반대만 하던 남자 1은 재산등록으로 내 통장에 쌓인 돈를 보더니 그 다음부턴 ^^
그렇게 지금껏 난 나보다 가족울 위해 항상 돈을 썼습니다.
지금도 똥멍청이처럼 나를 위해서는 아주아주 조금, 저금을 월급의 80%를 합니다. 딱 3년만 더 고생하자라는심정으로.

나도 이제는 날 위해 더 살까 합니다.
내가 아프면 다 싫어할거라는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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