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결혼 후 내가 없어지는 여자의 삶

블루네비 2024. 12. 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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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결혼을 안 해도 된다는 딸을 키우는 엄마 마음.
아이를 안 낳으려는 젊은이 마음
엄마인 우리는 알지.
나 역시 26에 결혼해서 27에 남자 2를 낳았고
그 당시 나의 친정아버진 “아들” 낳았다는 말에 이제 그만 놓으라고 하셨다. 내 딸이 남편집 대를 이었으니 내 딸이 그렇게 아이만 키우다 늙는 게 아까우셨던 거지.
남자 1은 본인 삶에 나를 넣은 듯했지만 여자인 나는 없었지.
생판 모르는 도시, 친척, 친구 하나 없는 곳에서 몇 주씩 안 들어오는(직장일로) 남자 1을 기다리며 혼자 아이 둘을 키웠더니 돌아오는 건?
시부모님이 편찮으시고 ㅠ ㅠ

살면서 한 번쯤 이혼을 생각 안 해 본 여자가 있을까?
너무나 당연히 며느리가 시부모를 모셔야 한다는 나의 시대.
남자는 직장일로 당연히 빠질 수 없는데 여자는 직장을 다니면서도 시부모가 아이가 아프면 뒤치다꺼리를 해야 했던 나.

지금?
지금은 참아지지 또.
그래도 내 아이의 아빠고, 32년째 친구처럼 사니까.
어쩔 수 없지 않아?
이젠 내 삶을 응원해야지!
아직 괜찮아. 하고픈 것 하며 당당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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