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회식이 있다는 남자1.
초저녁...(아마 8시가 좀 늦은듯)
남자1에게서 전화가 왔다.
좀 취한 목소리.
나도 모르게 시계를 봤다.
이시각에 벌써 이렇게 많이 마셨나?......
대뜸...
내이름을 연거푸 부르더니,
미안하단다. 이세상에서 제일 네게 미안하다고.
좀 잘난 집에 태어 났으면 이렇게 고생 안시킨다나......
뭔소리인지.
나 역시 가슴 뭉클했지만(알긴 아는구나 싶어서^^) 애써 태연한척,
"왜 술먹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든거야?"
남자1 - "그냥.....갑자기 네 생각이 나서...."
에고~~
울집 남자1도 나이를 먹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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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친구가 직장을 다니는데,
신랑이 휴가중이여서 아이들과 함께 시댁에 가 있다고
놀러 오란다.
남자1에게 전화받은차에
다녀오겠다고 말하니 안된단다. 잉?
이유인즉,
그친구네는 자기도 함께 가서 그친구에게 밥을 사줘야 한다나????
술을 마시면 남자는 이렇게 오버 하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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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2에게서 핸펀으로 전화가 온다.
어떤 아저씨가 전화왔는데, 아빠가 술을 많이 드셔서 모시고 올려는데
집이 어디냐고 묻는단다.
그래서 엄마 핸펀 번호 알려드렸는데 전화오지 않았냐며.
근데 그 아저씨가 자꾸 틀리게 엄마번호를 말한다고.
에고~~~~
모처럼 친구집에 왔는데, 날 어딜 가지를 못하게 하는군 --:;
남자1에게 전화를 했다.
역시 안받는군....
15분쯤 뒤에 또 전화를 했다.
" 응....**야.....,**야....., **야...., 나 좀 데리러 와 주라....."
부랴부랴 달려갔다. 4명의 직장동료와 함께 있었다.
원래 12명이 식사를 했는데, 다 보내고 의리파4명만 날 기다리고 있었나보다.
집까지 택시타고 오겠다는걸, 내가 지금 밖에 있으니 가겠다고.
살다살다 이런일은 첨이다.
이남자, 내게 처음 겪는일을 너무나 많이 시킨다.
오는중 남자2가 또 전화벨을 울린다.
아빠랑 통화되었냐고.(어린 나이에 지도 걱정이 되었나 보다.)
"걱정안해도 돼. 지금 엄마가 모시고 가는중이야....."
술에 만취되었어도 내 얼굴 보더니 안심되는듯한 그의 눈.
난 지금도 잊을수가 없다. 날보더니 애써 똑바로 일어서는 남자1.
이 남잘 어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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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진짜로 알수 없는 남자의 마음을 느끼는 하루였다.
ㅋㅋㅋ. 아침에 한소릴 했쪄~~~
술은 정신 똑바로 차리고 먹는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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