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아이들을 학교, 유치원에 보내고
불쑥 어머님이 생각나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어머니, **예요."
"응, 누구?"
제 이름으로 말했더니, 순간 당황하는 눈치 -.-;;
늘 아이의 이름을 말하거나, 사는 도시명을 대곤 했었죠.
어머니와 전 시누의 결혼식에서 처음 뵙습니다.
남자1이 정식으로 소개시킨것도 아니였고,
어떨결에 그의 절친한 친구가
"어머님..요새 **가 사귀는 친구입니다."
그 정신없는 결혼식장서
어떨결에 찍혀 버린거지죠.
그후로,
물론 남자1이 절 좋아한건 당연하지만
어머님의 노력도 대단 했습니다.
서로 다른 도시에서 대학을 다니던 우리는 주말
그것도 남자1이 필사적으로 외박을 나와야 만나곤 했지만
그당시 콧대가 높던 저로서는...ㅋㅋㅋ
울 어머님,
그때부터 저희 놀러가면 김밥을,
싸우면 늘 제편에, 심지어 밥까지 해 놓고 빨리 택시 타고 오라고~
(제가 먹는거에 약하거든요)
동네에서 남자1에게 선보자는 청이 들어오면
"울 아는 참한애 있어요." 하시던 분이였어요.
그때만 해도 솔직히 결혼...
저 생각도 안 했었는데...
그렇게 절 딸처럼 아껴주시는 분이십니다.
막상 결혼을 하고나서,
생활이 넘 차이가 나서 저 무지 힘들었습니다.
내눈에 내가 찌짐 부쳐 한 결혼.
으윽~~
그래도 저 그때의 어머님 생각하며
제 성의껏 행동합니다.
늘 상대편에 서면 이해 못할게 없습니다.
행복은, 사랑도 어느 정도의 노력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다가오는 추석....
딸같은 (아시죠? 딸이 오면 전 며느리인거....)며느리로써
열심히 어울리다 올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