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2의 치과 예약일.
오전 까지만 해도 기억 하고 있었는데....
또 전화가 왔습니다.. 다시 예약일을 잡고, 내친김에 아이를 데리고
치과를 다녀왔습니다. 이녀석 양치질을 하는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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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며칠 눈물로 도배를 합니다.
또 남자3 때문에...
할아버지 오신다고 했더니
"와아~, 대구 할아버지 오신다." 하는 겁니다.
**야, 남산동 할아버지 오신다니까.
(언젠가 부터 남자3에게 친정아버진 대구 할아버지가 되어 있었습니다.
두분다 대구 사시는데 유독 그렇게 이해하더군요)
남자3 - 아냐 대구 할아버지 오셔!
(녀석 내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끝까지 우깁니다.)
대구 할아버지, 대구 할아버지 ! ! !
네비 - 대구 할아버지가 누구지?
남자3 - *자,*자,*자 할아버지. 엄만 몰라?
그만 또 눈물이....
이아이 이제 6살. 그토록 좋아하던 할아버질 언제까지 기억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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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큰아버지께 전화하다가 또...
큰아버님은 제 전화를 무척 기다리시는듯 한데
큰아버지 목소릴 들으면 아버지 생각이 자꾸나서...
역시나...-.-;;
73세이신 큰아버지 앞에서 주책스럽게 눈물이 또 나는겁니다.
7살 아래 동생의 딸.
"그래, 그래, 괜찮아. 큰아버지가 다 받아줄께."
그래도 아빠, 엄마 다음으로 날 생각해 주시는분.
그분 앞에서 저는 어린 조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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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서 토요일이 아닌 낼 낮에 오신답니다.
헉.....
날 정말 너무 좋아 하시는거 아닌가? 이번엔 3박4일 예정
이번엔 그렇게 잘 해드리지는 못할것 같습니다.
자꾸만, 자꾸만 친정 부모님 생각나서.
저녁에 집으로 전화 했더니 제가 안받아 남자1에게 핸펀을 하셨다는 아버님.
울 아버님 전화를 해도 꼭 저 한테 하시는데,
제가 이번에 아버님 핸펀에 번호를 살짝 남자1로 바꿔뒀습니다.ㅋㅋㅋ
아들 정말 필요없습니다.
딸? 시누는 핸펀만 덜렁 사서 주었습니다.
저?
일일이 아버님 핸펀에 1번은 아주버님, 2번이 저 입력해 뒀죠.
연세 많으시니 혹시나 해서....
그러다 그 2번을 남자1로 바꿔뒀다는거 아닙니까....
남자1 부모님전화에 오히려 놀라는 눈치.
대뜸, 제게 잘하라고 했답니다^^
늦은밤.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아가~ 내 내일 간다~~~(아들한테 얘기 해도 될것을-.-;;)
헉 토요일이 아니고, 5일 금요일 오후 2시55분 도착이랍니다.
차도 남자1이 가지고 갔는데...
(그는 오늘 당직 입니다.)
급하게 남자1에게 전화를 했더니..
이런~~ 동생네 차 빌려서 나가랍니다. 바빠서 못 나온다고.
내가 회사앞까지 가면 점심시간 잠깐 나와서 주고 가면 될것을....
또 오기가 생깁니다.
그래? 알았어. 내 버스타고 나가지뭐.
남자1 다시 전화 왔습니다.
회사앞서 점심 같이 먹고, 차 가지고 가라고.
아직도 난 의문입니다. 왜이래 사는지...
난 딸이 아니고 며느리인데....
화가 납니다.
아빠한테도 못해드렸는데 싶어서.
저의 아버지, 항상 트렁크 가득히 채워
이사 가는 사람처럼 딸집에 오셨었는데....
힘도세고, 건강하셨는데
왜그렇게 급하게 가셨는지.
아빠? 정말 구름위서 보고 있어요?
내가 시어른께 잘하는지?
아빠...나 시어른 딸 아니고, 아빠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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