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아직도 예쁘니?

블루네비 2008. 7. 29. 21:38
728x90

054 - *** - **** 

핸드폰으로 낯선 번호가 찍혀옵니다.

 

"목소리가 많이 변했네?" 하며 상대방이 먼저 말문을 엽니다.

"응? 감기인지 기침이 자꾸나더니 목소리가 가라않네. 누구니?"

 

헐~~~

자꾸 장난입니다. 뜨거운 여름을 같이 보냈다는둥...

여고 동창이라는데....누군지....

날도 더운데 장난 그만치라고 했더니....

 

반가운 친구의 이름을 말합니다.

 동창이란.., 친구란....

몇년(헐,15년입니다.)을 떨어져 있어도 이렇게 반갑습니다.

 

내 기억속엔...

차가운 아이, 공부만 하던아이, 만화를 무지 잘 그리던 아이로 기억 되는데...

고2.

나의 모자람(?)을 티없이 지지해주던...

내겐 고마운 친구였었습니다.

 

의사.

그것도 암을 고쳐주는...여의사.

교수의 자리까지 올라간 내친구.

그 친구가 서울서 교수직을 뒤로하고 청도에 있답니다.

 

그친구가 제게 묻습니다.

"너, 아직도 이쁘니?"

"뚱뚱한 아줌마 된거 아니지?"

 

- -;; 큰일 났습니다.

시골생활 3년동안 불어난 이 살들을 어디다 숨기죠?

한번 만나자는데 큰일 났습니다.

 

이제 미모를 따질 나이는 아닌데...

그래도, 그렇게 기억해 주는 친구가 고맙습니다.

 

 

 

 

 

 

 

 

 

'일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자3 - 세례준비중  (0) 2008.08.15
노후를 꿈꾸며  (0) 2008.08.06
출장간 남자1  (0) 2008.06.27
고질병  (0) 2008.06.26
아침을 여는 클래식  (0) 2007.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