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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작은 베란다를 물청소하고,
남자1은 집안 대청소를 하고...
그러다,
문득 드는 생각!
내가 아무 연고지 없은 세종에 터를 잡고 4년째 살고,
역사책에서 보던 공주에 직장이 있고,
의상을 강의하다 다시 영양사로 취직할 줄은...
그냥 병원에 계실 줄 알던 엄마가 돌아가시고 지금 안계실줄은...
치자꽃이 피었다.
그 꽃을 사던 해 엄마집에도 치자꽃을 들여놓으셨다.
5월 30일 암선고를 받으셨고,
더운 여름날 요양병원에 계시는 동안 치자꽃은 말라 죽어버렸다.
엄마도 지금은 아빠곁에~~
엄마를 아빠곁에 모시고 집으로 돌아오자 베란다엔 하얀 치자꽃이 향기를 가득 머금고 활~짝~ 피었다.
난 평생 이 하얀 치자꽃이 필때면
엄마집에서도 피던 그 치자꽃과 엄마가 생각 나겠지.
아직도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 한다.
사소한것에서 문득문득 엄마가 생각난다.
26년을 부모님과 살았고,
26년을 남자1. 남자2. 남자3.만 알고 살다가
딱 1년 세종-분당-서울을 오가며 내집과 친정엄마를 동시에 보았다.
남들은...
나와 내 동생들이 복이 참 많다고 한다.
그건 아마 다~ 엄마가 쌓은 덕을 우리가 받고 산다는걸 알지.
“엄마~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