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내 인생에 가장 비참한 2024년 추석

블루네비 2024. 9. 1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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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결혼 전까지 명절 때면 항상 한복울 입고 지냈었습니다.
결혼 후~
당연한 듯이 결혼 후 한복을 가지고 갔는데….
ㅋㅋㅋ 착각도.
내가 결혼한 1993년 가을 이후 처음 맞는 설날.
난 시댁에서 “여자”의 위치에 너무 놀랐습니다.
딸, 딸, 딸, 아들, 아들 중 막내인 남자 1.
난 첫 명절에 남자 1 피곤할까 봐 진해에서 대구로 운전도 내가, 시댁에 와서는 모든 허드렛일을 내가 했습니다.
그게 제 사랑의 힘이었다고 감히 말해 봅니다.
2년 반 후 남자 2 돌이 지난 명절에 또, 눈치 없는 난
남자 1 한복(마고자 단추를 친정 엄마가 순금으로 5돈짜리 2개 해 주심) 챙겨 입히고, 남자 2 한복(역시 한 돈짜리 2개 돌 선물로 주심) 챙겨 입히고 그렇게 명절을 쇠러 갔었습니다.
문제는 시댁 남자들은 명절에 그냥 차려 준 밥 먹고,
오히려 시키고,
아무것도 안 한다는 겁니다.
저? ㅋㅋ 막내며느리
10년쯤 지나 분위기 싹 바뀌었습니다. 아버님이 유일하게 제 말울 들어주셔서. 또 남자 1도 10년쯤 살다 보니 친정아버지가 하시는 걸 보고 많이 바뀌어 시댁에서도 솔선수범.
그렇게 30년의 세월이 지났고, 코로나도 끝나고 작년에 어머님이 돌아가신 지금, 일주일 간격으로 아버님, 어머님 제사에 나도 며느리기에 전, 튀김은 내가 해 가기로 손윗동서(솔직히 형님이라 부르고 싶지도 않음) 얘기가 다 되었는데
연휴 전 금요일 남자 1 하는 말 “형이 사정상 제사 안지냔다“ 고
뭐지? 그래 살아계실 때 있는 돈 빌려간다며 가져가고,
결국 병원비도 돌아가실 때까지(그 후 6년 안 내더니)
제사도 상의 없이 그냥 안 지낸다고?
그러면서도 형이 이 말할 때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어 아무 얘기도 안 했다는 남자 1.
전거리 다 사놓은 난 뭔지.
진짜 욕 나오지만….
이제 나 편하라고 그러는 건가?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올핸 최악의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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