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우울해지네요.- -;;
마음속에 한덩이의 우울함이 자릴 잡았습니다.
이놈은 별안간 내 가슴속 저 깊은곳에 와 자리를 잡더니,
예고도 없이 불숙불쑥 여기저기를 찔러 댑니다.
아무 걱정없이 밝게만 자란 나로서는
이 아픔을 견뎌내기가 너무나 힘이 듭니다.
주말,
가족이 함께 한강에 운동을 하러 나갔습니다.
남자1. mp3에 선그라스(한강변은 모든걸 용서한다^^)까지
남자2,3은 자전거.
저? 얼어죽을까봐 조끼까지 입고 츄리닝을- -;;
유람선 선착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봄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남자3과 저, 걍 선착장 잔디밭에서 비둘기랑 놀았습니다.
아이가 뛰어노는 모습을 지켜보는것만으로 전 무지 행복해 하는 여자입니다.
부지런한 남자1덕에 베란다 정리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후.
집가까이 새로 생긴 찜질방에 갔습니다.
날씨가 좋아 찜질방에 사람이 없을거란 예상을 뒤엎고
적당히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ㅋㅋㅋ.
남자1이 절 찔러댑니다.
한쪽에 자리잡은 운동과 다이어트에 관한...
체지방과 기타 여러가지를 측정해준다나?
남자1의 결과.
체중, 체지방, 수분량, 단백질량, 근육 모두 아주 좋답니다.
저더러 아주 잘 해주냐고 묻더군요? ㅎㅎ
아님, 밖에서 잘 챙겨 드시느냐고 - -;;
이렇게 높은 점수는 아주 드물다고.
저?
ㅋㅋㅋ. 남자1 보다 조금 덜 챙기느냐고.
집안일이 너무 힘들어 체지방이 쌓일 틈도 없냐고....
측정결과 모두 아주 건강체질로 고맙다는 인사만 하고 나왔습니다.
사실, 운동 저희 부부만큼 많이 하는 가족? 글쎄요...
근데....
지금 왜이리 우울하냐구요.
퀼트로 작은 덮개(무릎 이불)를 만들고 있는데 하나도 재미 없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