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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9시 뉴스를 보다가,
주섬주섬 일거리를 찾았습니다.
깨끗하게 주방용품을 닦고 있었죠.
뉴스는 귀에 하나도 들어 오질 않고,
남자2는 영어테잎을 듣겠다더군요.
한참을 티브도 끈채 그렇게 아들녀석은 공부를,
난 그 밤에 그릇들을 닦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또 아빠생각이 나는겁니다.
"그래. 다시는 못보지..."
"돈번다고 애만쓰시고 가셨구나. 그 돈 다 쓰고 가시지..."
눈물을 소리없이 훔치고 있는데
남자1이 그때서야 퇴근을 하고 옵니다.
혼자서 또 이러쿵, 저러쿵 얘기를 하더니
그제서야 내 얼굴을 보는겁니다.
눈이 동그래져서는
무슨일이냐구, 왜그러냐고....???
" 장모님이 아프셔? 처남이 아프데 ??? "
저 미칩니다. 아빠생각나서 울지도 못합니다.
울남자1이 제게 내려준 처방?
" 기분도 꿀꿀한데 마트나 다녀올까??? "
에구구~~~
속으로 말해봅니다.
자기아버지 돌아가시면 저럴까하고. - 저 나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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