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미리 크리스마스

블루네비 2009. 12. 1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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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성당의 봉사, 기도모임) 단원들이 함께하는 년말파티(?)가 있었습니다.

각자 한가지씩 음식을 만들어 가서 뷔페를 즐기는...

양자피, 김밥, 월남쌈, 닭다리, 등갈비, 샐러드, 부침, 골뱅이무침, 묵무침, 찰밥, 과일, 까나페, 과자,

막걸리. &...^^

모두 12명이다 보니 그럴싸한 한식뷔페가 됩니다.

 

윷놀이, 루미큐브 놀이로 흥을 돋구고...

새로오신 신부님도 오시고...  

각자 작은 선물을 마련해 "마니또" 도 하고.

 

아이가 어릴때나 모여 놀았지 점점 요리도 안하고, 집으로 모이는건 부담스러워 했었는데...

많은사람을 불러 주신분께 우선 감사~~하고. 

 

며칠전...

모두모여 음식을 정해놓고, 각자 자신있는걸 골라 해오기로 했죠.

후배들은 쉬운것 순으로 하고...

(제가사는곳은 관사로 모두가 남편의 직장 선후배입니다)

ㅋㅋㅋ. 저......?

아무말 않고 있자 빨리 고르라는 겁니다.

 

씨익~~~ 웃으며,

"남는거 제가 할께요..." 하고 말했더니

모두 "띠옹~~"  하는 눈으로 절 봅니다.

 

아직....

소문을 못들은게지요.

제가 영양사, 한식, 양식조리사 자격증이 있다는걸. ㅎㅎㅎ

 

누가 묻더라는군요. 제동기에게.

"글라라, 음식 잘해요?"

동기왈

"음식은 잘하죠. 잘 안해서 그렇지 ."  

@@@

 

그다음이 더 웃깁니다.

그 선배왈,

"응....이제 우리가 하기 싫을때가 됐잖아."

 

어느정도 나이가 드니...

다...넘겨집니다.

남이 하기 싫은거, 못하는거 내가 조금 더 수고하면 되고.

남이 날 어떻게 평가하든...

내가 만족하면 되고(어? 이건 아닌가?).

 

고구마 크리스마스 케잌에 불 밝히며

"메리 크리스마스"가 아닌 "미리 크리스마스"를 보내며 한껏 웃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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