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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난 완전히 편한 며느리가 되었습니다.
“동서야~ 우리끼리 지낼게 제사비용만 보내라”
“동서야, 과일만 사 온나. 내가 팔에 힘을 못써서 무거운 건 못 든다”
(나와 동갑인 형님은 유방암 수술까지 ㅠ ㅠ )
작년엔 ”동서야~ 간단하게 떡국만 한 그릇 놓고 지내려고. ”
추석엔 “간단히 지낼 거니 돈은 보내지 마라~”
작년가을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우리 기제사만 지내자”
아버님 기일이 추석 다음날이라 형편을 핑계로 추석차례는 안 지내고 제사만 지내자고 해서
몇 년을 난 추석 다음날 집에서 명절 음식 간단히 만들어 요양원으로 어머님을 뵙고 제사 준비를 하러 갔었는데
그것도 코로나가 발병되면서 끝.
밤 8시에 퇴근하는 고등학교 영양사가 직업 이었던 나는 뭘 그리 힘든 기색 없이 “며느리도리”에 충실했는지.
늘 형편이 어려웠던 형님네.
남자 1이 이번엔 본인이 형에게
“퇴직했고 올해는 집에서 쉬겠다”라고 전화했답니다
분명 명절 차례를 안 지내겠다 했는데
형 불편하지 마라고 본인 탓을 한 남자 1.
자형에게는 안부 전하며 커피쿠폰 보냈다고.
올 명절부터는 저는 이제 몸이 편합니다.
몇 시간 도로에서 보내는 일도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