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이야기

중3...어찌하오리까 - -;;

블루네비 2009. 3. 2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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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나의  사랑하는 아들 남자2.

공부를 어떻게 시켜야 하는지...

어떻게 키우는것이 후회되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남자1은 늘 묻습니다. 공부 많이 시켰냐고 - -;;

(아이를 핑계로 주말부부로 살지만....저...가끔 화가 납니다.

외국도 아니고, 서울도 아니고, 은밀히 대전도 아닌 충남에 살면서 아이 핑계는...)

 

저....

제생각엔 시킨다고 다 잘하겠냐 싶습니다.

(그렇게 걱정되면 당신이 와서 시키라고....!)

어제도 전화로 싫은 내색을 해버렸습니다.

불쑥불쑥 공부얘기만 나오면 제가 더 스트레스를 받으니....쩝 - -;;

 

지금 내가 살고있는곳은 충남입니다.

중학생도 선지원을 해서 성적순으로 고등학교를 갑니다.

 

과학고, 한일고, 상산고, 외고.공주사대부고

전교생이 250명 남짓되는 이 학교에서는

1,2명만 갈뿐.

그 다음은 장학금을 받고 기숙사가 있는 학교로 가는겁니다.

공주고 특장생, 천안북일고 장학생, 대건고.

 

처음 서울에서 내려 왔을땐

엄마들이 지방고를 얘기 했을때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별로 명문고도 아닌데 아이들을 저리 공부시키다니....

 

아버지들의 직업이 모두 같다보니 더 치열히 아이들을 가르키는것 같습니다.

 

남자2.

전교회장을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했더니 싫답니다.

선거운동 하는것도, 또 가산점을 별로 주지도 않는데 구지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요즘 아이들, 아니 남자2는 남에게 봉사하는것 보다는 자신이 좀 편하게 살기를 바라는것 같습니다.

엄마인 저하고는 틀리는 사고를... - -;;

 

공부....

잘 하면 물론 좋겠지만,

전교 1,2등이 아닐바엔 중상정도 공부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크고,

친구들이 많은 아들이였으면 했습니다.

 

남자1에게 이 얘기를 했다가....

허걱....

이사람도 "그거(전교회장) 해서 뭐 하게?" 하는 겁니다.

허걱 =3 =3 =333

 

그리고, 공부 중상으론 안된답니다. - -;;

아~~~~ 열이 또~~~확~~~~!

공부는 본인이 뜻을 가지고 해야지....무신....

엄마가 얼마나 간섭을 해야하는것인지..

남자1은 제가 아이를 너무 안잡는다고 합니다.

(그럼...자기가 가르키고 감독 하든지, 아버지는 돈만 버는 사람인가...).

 

휴~~~~.

남자2. 착합니다.

부모에게 반항도 하지 않고, 스스로 사춘기도 넘 쉽게 지나갔다고 말하는

아주특별하지 못해서 그렇지 잘 웃고, 엄마에게 조잘거리기도 잘하는 아이죠.

저는....

아이에게 많은것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건강하게 자라주는것이 고맙고,

어디가서 칭찬받는 아이여서 행복하고,

자기할일 거의(ㅋㅋ. 한번씩 속이 터지는 일이 있긴 하죠) 잘하는편인게 좋습니다.

 

아이를 숨도 못쉬게 밀어 부쳐야 하나요?

친척분이 남자2가 아주 어릴때 제게 이런말 하신적이 있습니다.

"아이가 많이 똑똑한데 잘 못크면 엄마 탓이라고...."

잘 키워보라고,

 

네.....그러나 지금은 그냥 보통입니다.

보통 부모에게서 태어난, 엄마의 천성을 많이 닮은 남자2.

남자1의 다그침....저는 싫습니다.

또 그럴 능력도 안되는 엄마이기에.

 

아이에게 올인해서 사는 삶 싫습니다.

그렇게 아이에게 올인해서, 늙어 그 아이에게 기대는 삶은 더더욱 싫습니다.

아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밀어주고 싶습니다.

우리나라가 학벌위주건 알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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