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이야기 369

무심한 엄마?

남자2가 연차를 썼다며 집에 왔습니다. 출발전 전화를 합니다. “엄마, 집에 뭐 먹을거 있어요?” 그때서야 드는 생각. 아들이 오는 대도 따로 먹을걸 안만들어 뒀다는 사실 ㅠ ㅠ 남자2는 점심도 안먹고 와서 혼자 집앞의 회초밥을 사와서 실컷 먹었다며 저녁도 못먹는다고. 퇴근후 “ 장보러 같이 가자. 주말에도 먹거리도 사오고.” 이녀석은 “ 엄마랑 놀아 준다” 며 순순히 따라 나섭니다. ㅋ~ 장보고, 별다방 커피도 사오고. 먹을껄 준비하지 않아 맘에 조금 걸렸던 저는 남자2가 먹고 싶다는 “삼겹살 두루치기” 도 재워놓고- 내일 낮에 구워 먹도록 , 갈비찜도 만들었습니다. 남자들은 고기, 고기, 고기지요.^^ 그러다가 드는 생각. 떨어져 살아 고생이 많겠지만 취직해서 다행이야!- 이렇게 다 큰 자식은 독립하..

보물 이야기 2021.12.31

메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늘 오후. 급식실 식탁과 의자 교체가 있었는데 ㅠ ㅠ 식탁은 아침부터 와서 조립 한다고 웽웽 기계음으로 골치 아프게 하더니, 의자는 트럭이 오다가 퍼져서 트럭 교체 후 5시 가까이 왔습니다. 하는수 없이 식탁, 의자 한번씩은 닦아야지, 가름막 설치 해야지 시간외 근무 넉넉잡고 2시간 달고 일 할 수 있겠냐고 물었더니 다들 흥쾌히 닦고 가야 한다고, 괜찮다고 해줘서 쉬지 않고 일하고 퇴근. 집와서 저녁먹고 돌아섰는데 남자3 자길 데리러 와 달라고. 에고~~~ 친구와 저녁을 밖에서 먹고는 날 부름. 함께 오면서 치킨 시키고, ㅋ~ 2차는 집에서. 남자3이 직장에서 받아 온 선물. (ㅋ~ 남들이 보면 부모 보다 나은 직장 같음) 남자3명이서 잘~~ 놉니다. 내일 아침 7시 30분 엄마는 사..

보물 이야기 2021.12.25

하고잡이

어릴적 영향일까요? 교사이신 어머니는 아이 셋을 키우시면서 나에게 많은 경험을 하도록 해 주셨습니다. 어릴적엔 모든 사람이 나처럼 자라는줄 알았지만, 결혼을 하고 만난 세상, 직장을 다니며 만난 세상은 어머니가 내게 참 많은것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셨다는것을 알았습니다. 피아노, 스케이트, 체조, 그림, 요리, 운전. 물론 아이 셋을 케어 하기 힘들어 학원으로 돌린(?) 것도 있겠지만 저는 뭐든 진심이였고 지금의 제가 있는것 같습니다. 대학원을 가겠다고 했을때 아버지는 "여자가 무~~슨~~ 결혼이나 하라"셨지만, 어머닌 다 하라고 하셨거든요. ㅋㅋㅋ 꼴랑 장학금 몇번에 과외교사가 내 전부인 이력으로 졸업과 동시에 결혼을 했지만.... 늘 철철히 먹여주신 보약과 정성스럽게 만들어준 음식 덕에 40까지 건강..

보물 이야기 2021.12.02

참 다른 두 사람이 부부로 산다는것!

남자1과 부부로 산지 만 28년. 대학 2학년때 만나 본인 성질 다 죽이고 26살 결혼 후, 아~~ 이 남자의 성질이 하나 둘 뜨~~ 아~~ 하게 하더니… 그렇게 28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꿈틀거리는 그 성격앞에 어느듯 아닌건 아니라고 대차게 쏘아 봅니다. 화가 나면 못참는 남자1은 싸우는 이유 보다는 “왜 화가 난 본인을 안 풀어 주냐”는 것이고, 전 화 내는 남자1을 보면 좀 어이가 없어 잠시 생각을 하게되는데 그걸 또 못 참는 남자1. 애도 아니고 어이가 없어서^^ 왜 내가 옆에 있어야만 하는지, 본인은 혼자 골프에 모임에 잘만 다니면서, 또 익스트림을 좋아하는 나와달리 서정적이며 감성적이고 낭만적인 그사람은 서로 좋아하는걸 하며 지내자 하면 삐치니 ㅠ ㅠ 이건 남자와 여자가 바뀐게야! 그런 남자..

보물 이야기 2021.11.28

가을

토요일, 주말의 이 행복감~^^ 창밖엔 가을이 왔고, 한가한 이 시간이 참 좋습니다. 남자1은 주말 내내 골프로 이번주 집 오는건 패스~, 남자2는 “ 화이자” 2차 맞고 금요일 일찍 집에 와서 엄마랑 맛집 데이트 - 남자2는 먹는취향이 비슷해 이렇게 데이트를 종종 합니다^^ 남자3은 금요일 소개팅(?) 후 오늘은 집. 남자2가 늦잠자는 내게 와서 “엄마, 엄마는 할머니 늦게 되시겠어요?” 엥? 무슨? “내가 주말에 게임 늦은 시간까지 하고 일어나는 시간보다 더 늦게 일어날 수가.. 배고파요~” ㅋㅋㅋ 밥 달라는 소리. 일요일 출근 해야 해서 오늘 올라가야 하는 남자2는 오늘 2개를 먹고 꼭 갈거라고. 회 초밥과 고기(외식)를 꼭 먹을거라고. 회초밥을 사러 간 사이 조기와 갈치를 굽고. 헐~~ 초밥에 라..

보물 이야기 2021.10.30

남자1 생일

남자3이 준비한 생일케엨! (케잌을 본 남자2. “ 돈도 좀 말지 그랬어?) 음~~ 색소가 과다한듯 했으나 치즈케잌이여서 맛난~^^ 남자2는 아빠 필요한거 사시라고 현찰플렉스! 난…. 지난주에 미리 축하~^^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길 바라며… 금요일 생일이여서 다행 입니다. 3시간 차 몰고 온 남자1을 위해, 갓지은 밥에 소고기 듬뿍 넣어 미역국. LA 갈비 굽고 참! 명길게 잡채도^^ (옛날사람 임 ㅎㅎ) 헐~ 추석에도 먹은 부추김치. 이제서야 익었다는군(뭐지? 김치냉장고가 짱?) 늦은시간 차리자마자 먹느라 사진도 없군.ㅠ ㅠ 여자는 생일날 대충 먹는데 남자1은 좋겠다.

보물 이야기 2021.10.09

사는게 정답이 없긴 하지만…

사는게 정답이 없긴 하지만…. 엄마들은 자녀를 이름난 대학에 보내고자 젊을을 불태운다. 다행히 아이가 잘 따라오고, 아이의 욕심이 있으면 엄마는 인정(?)을 받는다지. 엄마의 최선을, 아빠, 엄마의 머리 좋음을 동시에 인정 받는다고 할까. 대한민국은 아직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정도면 최상의 부모가 되는거지! 나역시 남자2. 남자3을 그런 안정속에 키워보려 했으나 잦은 이사와 경제적 여건 ㅠ ㅠ 그건 핑계고 남자2때는 정말 돈이 없어서 겨우 과외 1,2개만 뒤늦게 겨우 해 줄 수 있었고, 남자3은… 시킬 능력이 되어도 본인이 완전 꽝! 이녀석은 형과는 너무 다른 뇌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 남자3. 군대 다녀와서 대학을 한학기 다니더니 급기야 또 휴학. 1년동안 본인의 갈길을 생각해 보겠다며..

보물 이야기 2021.09.14

주말부부의 닭살

남자1이 나이가 들면서 드라마를 많이 봅니다. 회식금지, 집합금지니 방콕 할 수 밖에^^* 오늘이 “너는 나의 봄” 마지막회 하는날. 난 초반헤 몇회 보다가 학원 다니느라 못봐서 나중에 몰아보기 할 생각으로 패스~~! 다른 프로를 보는중에 “카톡”이! 감성적인 이 남자를 어쩌죠? 전 애교가 없어 대답 못합니다. “당신은 나의 겨울 이야.” 라고 했다가 분위기 망칠까봐 ㅠ ㅠ 삐짐 100% 일테니 그냥 묵비권! ㅋㅋㅋㅋㅋㅋ

보물 이야기 2021.08.25

남자1

우리집 남자1은 정말 부지런 합니다. 어디서 그런 체력이 나오는지, 아니 그의 성격이 그런거겠죠? 연애할땐 100% 내게 멎춰주더니 결혼 후엔 제가 100% 맞추고 살다가 ㅋㅋㅋ 한 20년 살다 합의점에 도달한듯. 살다보니 그렇습니다. 난 말안해도 알아주길 바랬고, 남자1은 말 해야 아는 사람^^ 성실하고, 부지런하고, 깔끔한 남자1. 주말 아침 청소는 남자1이. 남자3은 묻습니다. 엄마~~ 아빠 어떤점에 결혼 했어요? 나 - “응, 아빠는 성실해!” 남자3 - “ 엄마, 아빠의 장점이 얼마나 많은데 성실성이 장점이라구요?” 헐~~ 군대 다녀 온 아들은 아빠편이라더니 남자1은 좋겠다.

보물 이야기 2021.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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