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이야기 368

엄마, 어디예요?

남자2의 전화. “엄마, 어디예요?” “ 집이지, 거실 안마의자.” 이번주말 남자1은 이틀간의 골프 약속. 남자3은 1년남짓 직장생활을 끝내고 복학 하기전 친구들과 바다 놀러 간다는데… 남자2가 집에 온답니다. 혼자 있어 너무 신나겠다 했는데 내가 그렇지. 우리집 남자들은 저를 혼자 두지 않습니다. 그래도 남자2는 엄마가 하자는대로 다 같이 해 주고 가는형. 뭘 대놓고 해달라고도 않는, 그냥 “엄마 거기 국이 맛있어요.” 그러면 그래, 한 10개 포장 해 갈래? ㅋㅋㅋ 어릴적부터 절대 사달라고 하지 않고 “엄마, 저것 예쁘죠?” 하면 하나 살까? 하며 사준 기억. 그러면 좋아서 한없이 가지고 놀던 아이. 무난하게 대학 졸업하고, 취직하고, 외지에서 혼자 살면서도 징징대지 않는, 내가 걱정하면, “엄마, ..

보물 이야기 2022.07.25

작은 행복

2022. 7. 2. 토요일 올해 생일이 토요일이여서 생일 핑계로 먹고픈거 하고픈거 가족이 다 같이. 음~~ 먼저 아침은 미역국은 남자1이. (이 남자 참 많이 변했네.) 점심? 남자1은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 먹자 했지만 난 집 근처 소문난집에서 생갈비 먹자고. 늘 말로는 내가 원하는곳 가자지만 남자1이 원하는 곳을 갔었는데(남자1은 가리는 음식도 많았고, 경제적으로도 내가 가고픈곳은 못가는 처지였으니 늘 적당한 선에서 내가 양보 했다. 내 기억으로는- 살면서 느끼는게 같이 겪은 일도 서로의 기억이 다를 수 있다는거^^) 그래도 이제는 내 생일엔 내가 먹고픈거 먹어야지~^^ ㅋ~~ 남자1도, 남자3도 대 만족! 지난 주 미리 다녀 간 남자2 오면 다시 오자며 . 케이크~~ 이것도 남자1이 미리 예..

보물 이야기 2022.07.04

엄마 제사

제사는 여자들 고생시키는거 맞지 ㅠ ㅠ 우리집 막내면서 맏며느리인 여동생의 제안으로 우리는 혁명?에 가깝게 서울 롯데호텔 “라세느” 에서 뷔페(우리나라에서 3번째 안으로 든다고 합니다)서 저녁먹고, - 제부가 롯데 임원이라 할인 쿠폰 있어서 공짜 발렛도 시켜보고(켁! 호텔발렛 25,000원-임원 쿠폰사용) 그렇게 온 가족이 배탕탕 저녁먹고 남동생네 가서 간단히 과일만 차려놓고 제사를 지냈습니다. (과일만 준비하라고 미리 전화했죠. 안그러면 남동생은 분명 있는것 없은것 다 차릴테니. ) 집오기직전 12명(100%참석) 다 있을때 단체사진 찍자 해서 한컷! 가족이 이렇게 모이는걸 부모님도 바라실것 같았거든요. 제사 음식장만에 지치고, 서로 얼굴 붉히는것보다 이렇게 지내는걸 더 바라실것 같아서^^ 올케 골프장..

보물 이야기 2022.06.07

엄마, 우리 같이~~~

딸이 없는 난, 그냥 그런줄 알았습니다. 딸이 없으니… 라고만…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남자3이 오늘도 “ 엄마, 영화 배트맨 새로 나왔다는데 영화 보고 나성동에서 맛있는거 먹을까요?” 라고 하는데, “ 엄마, 6시 네일 예약 있어.” 라고 말하는 나. 가만히 보니 늘 내쪽에서 “ 엄마 운동 가. 엄마 아빠한테 가.” 였더라구요. ㅠ ㅠ 남자3 “ 엄마 나도 손톱 엉망인데요.” 하길래 (손톱은 짧은데 정리 좀 하면 좋죠. 남자도 가끔 정리 받은것 강추. 제가 솜씨가 없어 직접 케어 못해주니) 당장 예약 문의( 다행히 예약 가능하다고 합니다. 오늘은 손님 모두 코로나 검사하러 갔나 빈 시간이 있습니다) 하고, 둘이 아파트 핼스장에 운동하러~ 함께 운동하고, 네일 받고, 초밥 사들고 집으로✌️ 주말은 ..

보물 이야기 2022.03.02

아빠

39년생 친정 아버지 난 돌아가시기전까지 "아빠" 라고 불렀습니다. 그시절 둘째로 태어 나셔서, 7살 위 형인 큰아버지 보다 더 맏이노릇을 하셨고, (큰아버지는 자식도 없고 멀리 살고 계셔서) 친구결혼식날 신부친구인 "엄마"를 보시고 반해서 결혼까지 하신 울아빠^^ 경제학과를 나오셔서 공무원으로 평생을 보내시고 퇴직 후 4년만(66세)에 돌아가신 누구보다 열심히 살다가신 분. But, 고지식함의 극치. 와~~ 진짜 여자는 내 놓으면 깨진다고 믿으셨던, 맏이 인 나의 통금이 9시. (대학시절, 나이트에 가면 8시가 피크였는데 좀 놀다 나는 흥만 올린채 집으로 ㅠ ㅠ) 그래서 난 진짜 아빠만큼 고지식한 남자1을 만난건지도...ㅠ ㅠ 딸이 "약사"가 되길 원하셨고, 대학 졸업과 동시에 결혼을 바라셨던 분. 난..

보물 이야기 2022.02.18

정말 멋진 아들 남자2.

남자2가 살짝 제게 귀뜸을 합니다. 아빠 퇴직하시면 시계 하나 사 드릴려고 했는데 이번달 성과금이랑 월급을 좀 받았다고 내일 백화점 같이 나가자며. 그래서 사드린 아빠가 갖고 싶어 하던 시계. 아빠는 본인이 안사드리면 말만 할뿐 못 사 끼신다고. 남자들은, 아니 남자1은 하고픈게 참 많은 남자 입니다. 그러서일까요? 사실 하나라도 더 가집니다.^^ 반대로 저는... 별로 가지고픈게 없으니... 요새 아이들 돈 벌면 본인 하고 싶은거 사느라 정신없는데... ^^ 아빠 먼저 생각 하는 큰아들. 누가 키웠냐며 생색은 제가 냅니다. 저는 성격상 자식에게 뭘 바라지 않고 죽을때까지 각자 알아서 잘 살자~ 며 혹 힘들면 말하면 들어 줄 수 있으면 도와 주겠지만 그냥 각자 잘 살쟀는데... 남자1은... 남자2. 남..

보물 이야기 2022.02.01

느긋한 주말

일요일 아침. 압력밥솥에 밥을 올려 놓고, 찌개를 준비 하고, 캡슐 커피를 내려 마십니다. 음… 거실바닥을 보니 청소기를 돌려야 겠는데 남자3과 친구가 자고 있으니… ㅠ ㅠ 뭐 … 그래 푹 자거라^^ 저녁 9시까지 식당들이 영업을 하니 집으로 모이는 대딩! 바로 길건너 이사온 친구가 있어 그렇게 4명이 모였다가 소주와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집으로.. 헐~! 이녀석들. 남자1이 없으니 남자3 치닥거리라니. ㅋㅋㅋ 과일이랑 돼지껍대기 있어 안주 만들어 줬더니 역시 울엄마라며.. 2명은 가고, 남자3과 친한친구는 그들이 가고 난뒤에도 라면과 밥까지^^ 범주는 “ 이모, 저 이모 아들 해도 되요?” 군대 다녀 오더니 넉살이 늘었군. 고2때 한반이였던 이 친구는 얌전하고, 잘생긴 외모에 남자3 바라기처럼 늘 우리집..

보물 이야기 202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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