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이야기 368

유전자

“둘만 낳아 잘 키우자.” 70년도엔 이런 표어가 있었습니다. 3살 차이로 남동생, 여동생이 있는데 직장에 다니시는 엄마에게 어느 날 “엄마, 딸 아들 다 있는데 왜 셋까지? “라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엄마께서 그때… “막내는 거저야. “라고 말씀하셨는데 울 막내는 입은 짧았지만 본인 일은 아무 말 없이 척척 알아서 하는 아이였습니다. 그렇게 참 예쁘게 잘 사는 여동생. 세상에. 제가 뒤쪽에 서니 정말 닮았습니다. (여동생은 얼굴이 완전 주먹만 한데 비슷한 사이즈로 나오다니 ㅎㅎ) 남동생에게 단톡으로 사진을 보내줬더니 ”늙어서도 아프지 말고 골프 쭉 치고 건강하게 살자. “ 고. 나이 들면서 남동생, 여동생이 참 고맙습니다. 비슷한 형편으로 사는 3남매. 서로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우리가 참 좋습니다...

보물 이야기 2023.04.23

공주인데요?

토요일 저녁. 점심을 알차게 먹은 우리는 - 갓지은 밥은 기본, 봄이니 쑥국, 황태찜 등(30년쯤 살다보니 남자1은 제 손맛에 길들여져 뭐든 잘 먹어요^^. - 저녁밥은 간단히 먹자며 생과일쥬스와 하이볼을 중심으로. 뒤늦게 오렌지, 천혜향도. 일요일은 그냥 푹 자라고 혼자 아침일찍 일어나 좌욕하고, 청소 하고, 아침밥도 준비하는 남자1. 이건만 보면 저 정말 공주 같지만… 조금 배려심이 없는 남자 1. 마트에서 장을 보고(분갈이 화분이랑 작은 꽃화분도 3개 샀으니 짐이~ 많았는데) 에레베이터에서 한손엔 과일 박스 2개를 들고, 열림 버턴을 누르고 있었는데 마지막 짐을 내리며 말없이 쏙 내려 “ 자기야, 다야?“ 했더니 그걸 뒤를 보면 되지 그런다고. ” 와~~~~ 장 잘 보고 와서 무슨~~~ㅠ ㅠ” 어이..

보물 이야기 2023.04.09

완연한 봄

주말을 함께 하고 남자1. 남자2가 내일을 위해 각자 집으로 떠나고 난 골프연습장으로~ 가는길에 일부러 시청뒤 수변공원쪽으로~~가족들이 함께 타는 대여 자전거마차. 세종시에는 어린이들이 많아 참 기분 좋습니다.멀리 보이는 금강보행교와~~ 벚꽃이 만개 했습니다.사람들이 주말산책을 즐깁니다. 많~~이~~^^일요일 아침엔 남자1에게 남자2가 요청 한 업그레니드버전 “참치김밥” 켁! 단무지 없는~^^ 원래 남자3이 단무지를 안먹어 저희집은 단무지없이 김밥을 싸는데 오늘은 남자3도 없는데… 일요일은 남자1이 거의 밥을 합니다. 남자1이 미역국도 끓였는데 사진이 없어 패스. 좀 보기 드문집이죠?^^ 남자1. 남자2가 온 주말~~ 금요일 밤 양꼬치집에서 술도 한잔 하고, 토요일 남자2가 혼자서는 못간다는 소고기도 먹..

보물 이야기 2023.03.26

남자1 이 싫어하는것

정말 달라도 나와 너무 다른 남자1. 그가 나의 무엇을 이해 하는지, 이해 하려고는 해 봤는지 모르겠습니다. 결혼 후, 나는 남자1에게 컴퓨터를 배워라 하며 퇴근 후 학원을 보냈고, 남자2가 4살때 대학원을 다녔으며, 주말엔 야구클럽에 들어 한참을 다니더니 테니스를 배웠고, 그다음해 골프를 시작 합니다. 물론 얼렁뚱땅 하는걸 싫어하는 나는 레슨을 권유했고, 어라 이남자 진해에서 창원으로 골프를 배우러 다닙니다. 늦게 퇴근하고, 주말엔 골프 가끔 치러가고~~ 난 타지로 이사 다니며 시외통화료가 비싸 친구들과 전화도 거의 안했고 ㅠ ㅠ 그렇게 남자2룰 키웠는데, IMF직전 아파트청약으로 당첨된 대구의 내집은 높은 이자에 헉헉 대는 와중 5살 터울로 남자3까지 내게 왔으니… 대학교 강의 나오라는 교수님의 2번..

보물 이야기 2023.01.05

남자3과 동네한바퀴

“엄마~ 나 10분 후 도착 입니다.” 그렇게 집압에서 만나 저녁먹고, 동네 한바퀴. 내일 또 폭설 예고인데… 지금 이 안개는? “엄마, 이번 성적 역대급으로 잘 나올것 같아요.” (이건 나 엄청 열심히 했어요. 본인 만족 입방아!) 아….. 고딩인줄^^ 고등학교때 그리 좀 하지 ㅠ ㅠ 군대 다녀와서 복학도 안하고 직장인듯 아닌듯 다니더니, 또 갑자기 복학 하겠다고. 와~~ 저 자유로운 영혼~~~ 그래도 엄마옆에 있어줘서 고맙다.^^ 난 아직도 4년전 교통사고 전화벨 소리를 떠울리면 끔찍합니다. 옆에서 조잘조잘 하는 남자3. 함께여서 오늘도 행복합니다.

보물 이야기 2022.12.21

얼리어답터

남자1은 얼라어답터 입니다. 뭐든 새로 나온건 다 하고 싶어하고, 좋은건 다 사고 싶어하는. 그래서 결혼하고 지금까지 한번씩 속이 문드러 졌습니다. 대헉원졸업하자마자 어린나이에 결혼해서, 외벌이로 사는데 삐삐, 핸드폰, 노트북, 카메라, 자동차, 골프채. 와~~ 진짜~~ㅠ ㅠ 몇번을 바꾸는지… 나는 ”집”울 먼저 사는게 당연한 삶인줄 안 여자였고, 둘 다 26 철없이 결혼해서 각자 원하는대로 살려고 하니. 남자1운 본인 하고픈거 하고 살고, 난 남자1월급으로 꼬박꼬박 집값 모았는데 IMF는 터졌지, 대출이자는 년 20% 거기다 남자1은 그 시기에 대학원까지. 시댁에선 결혼 1년도 안됐는데 우리에게 도로 돈 발려달라는 전화. 아~~ 생각만해도 두번다시 그리 못삽니다. 친정엄마는 나만 보면 언제까지 그렇게 ..

보물 이야기 2022.12.09

번갈아 가며

이번엔 남자3. “엄마, 나 반찬 좀 만들어 주세요~ 장조림이랑 멸치볶음“ 저렇게 엄마만 보던 녀석이 혼자 3달을 살더니 반찬을 만들어 달랍니다. 이건 뭐 말이 4인 4집살이지 매 주말이면 아주 바쁩니다. 교통사고 이후 다시 신검받은거 귀찮다고 그대로 사고전 신검으로 군대 다녀온 남자3. 사고 후 아무리 운동을 해도 허벅지에 근육이 안붙는다며 기운빠져 하지만 열심히 운동하는 남자3. 복학 후 잘 생활하는것 같아 다행입니다.

보물 이야기 2022.12.06

주말일상

남자1이 철도파업? 으로 8시50분 KTX를 타고 와 거의 12시 직전 딱 맞춰 축구를 보러 온 사람처럼 집에 도착했습니다. 축구는 ”치킨” 이라며 KFC 치킨 사주라기에 “더블다운맥스” 햄버거와 치킨을~ 헐~~ 오리지날은 품절이라고. 그러면 ”핫크리스피“로 사지뭐. 요즘은 거의 “키오스크“주문이라 벅벅 티 안내려고 필요한것만 빨리 주문^^ - 세상이 넘 빨리 변해 내가 70, 80살이 되도 잘 따라 갈 수 있을까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나의 수고로(KFC 가 세종시엔 이마트에 있습니다) 차킨과 함께 축구를 봅니다. 역전골~~~ 결국 손흥만의 완벽한 패스로 황희찬이 골~~~!!!! 근데 왜 웃옷을 벗지? 룰이 바뀐걸 선수가 모르나???? ㅋ~~ 결국 옐로카드 받는군. 16강 진출~~~~ 손흥민 꽉꽉막..

보물 이야기 2022.12.04

아들바보

주말 남자2가 다녀갔습니다. 뭐먹고싶냐는 말에 “LA갈비”랑 “양념삼겹살” 냉동넣고 해동해먹으면 그렇게 맛있더라고 좋더라는 말에 엄마인 나는… 헉! 고기값도 너무 올랐습니다. 지금이야 눙력되니 저리 싸 보내지만~~ 남자2는 집에서 돈 10원 가지고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집애 오면 모든경비룰 제가. 미장원, 치과, 피부과 … 집 올만 하지요? 마침 아이스박스가 있어 야무지게 포장해서 보냅니다. 저는 “내가 보내는 탹배는 없울거야. 단, 집에와서는 냉장고에서 네맘에 드는건 얼마든지 가져가” 라고 했더니 ~~ 아…. 남자2를 보내고 이번엔 남자4인줄 아는 “네온” 간식을~~ 사진찍고보니 타임설정이 11시간? 7시간으로 다시 샛팅해 놓고~~ ㅋㅋㅋ 닭가슴살인데 먹어보니 이런 개호강이^^ 저도 같이 먹어여겠습니..

보물 이야기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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