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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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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껏 쉬고픈 날 오늘은 그런날 입니다. 맘껏 쉬고픈 날. 하루종일 비가 온 날 땡 퇴근을 하고, 바로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구운 고구마 2개, 바나나 1개 먹고 운동 가려다 컵라면 반개에 천혜향까지 야무지게 먹고 운동 포기! 남자 1 없는 하루가 이렇게 표가 납니다. “그래! 오늘 하루는 쉬자.” 설날 연휴 남자 2가 와서 다음날 펜션에 놀러 간다며 하룻밤만 자고 갔고, 남자 3은 못 와서 지난 주말 남자 2집, 남자 3집을 우리가 또 방문. 부족한 건 없는지 두루 보고 저녁도 사주고 오니 맘이 편합니다. 방학 동안 많은 연수도 있었고, 조리사가 3월 1일 자로 바뀌는데 그게 약간의 스트레스 인가 봅니다. 조리실무사에서 직종 변경 되어 조리사로 온 지 4년 2개월. 실컷 가르쳐 놨더니 학생수가 적은 초등학교로 가고 또 ..
며느리 도리 코로나 이후 난 완전히 편한 며느리가 되었습니다. “동서야~ 우리끼리 지낼게 제사비용만 보내라” “동서야, 과일만 사 온나. 내가 팔에 힘을 못써서 무거운 건 못 든다” (나와 동갑인 형님은 유방암 수술까지 ㅠ ㅠ ) 작년엔 ”동서야~ 간단하게 떡국만 한 그릇 놓고 지내려고. ” 추석엔 “간단히 지낼 거니 돈은 보내지 마라~” 작년가을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우리 기제사만 지내자” 아버님 기일이 추석 다음날이라 형편을 핑계로 추석차례는 안 지내고 제사만 지내자고 해서 몇 년을 난 추석 다음날 집에서 명절 음식 간단히 만들어 요양원으로 어머님을 뵙고 제사 준비를 하러 갔었는데 그것도 코로나가 발병되면서 끝. 밤 8시에 퇴근하는 고등학교 영양사가 직업 이었던 나는 뭘 그리 힘든 기색 없이 “며느리도리”에 충실..
하루 버티기 어제 456명의 밥을 하고 나니 기운이 쭉 빠집니다. 오늘? 오늘은 66명. 설 끝나고 13일엔 523명. 새로 임용받은 선생님들의 연수라 푸릇푸릇합니다. 그런데 나는... 물가는 무지 오르고 식비는 그대로. 에고.... 세상에 쉽게 돈 버는 게 없지....! 설 전 마지막 식사라 저도 떡국으로 준비^^ 했습니다. 오색전은 명절에 드시고 오늘은 삼색 연근전으로. 시금치, 당근( ㅠ ㅠ 원래 비트로 색을 내는데 비트가 센타에 없더러구요ㅠ ㅠ), 적채를 갈아서. 엥? 연근이 너무 많이 남아서 흑임자와 마요네즈를 넣어 버무려 반찬 한가지를 더 만들어 냈습니다. 추가밥도 있었다는건 안비밀!
시골밥상 어제 출근 후 연수원에 가끔 대체조리인력으로 오시는 언니(보통 "여사님" 또는 "선생님" 이란 호칭을 사용하는데 전 일외엔 언니라 부릅니다.)가 전화가 옵니다. "오늘 시간 괜찮으세요? 우리집에서 밥 먹어요~" 우리 급식실 4명을 모두 초대 하는것. 지난 일요일 큰아들(41) 장가 보냈는데 우리가 모두 부주를 했더니^^ 마음이 쓰이셨나 봅니다. 밖에서 먹어도 되지만 춥지 않다면 집에서 고기 구워 먹자며. 정말 시골에서 먹는 반찬들. 시원한 김치. 절인 고추에 조금전에 뽑았다는 달래 넣어 조물조물, 정성 가득한 맛난 찰밥. 밭에서 기른 배추쌈. 농사지은 들기름 듬뿍 넣은마늘 구이. 고기 다 구운 불에 은박지로 고구마까지 싸서 ~^^ 군고구마. 정말 공주분들 왜이리 인심 좋은겨? ㅎㅎㅎ
커피두잔 출근해서 아침부터 커피 두잔 ㅠ ㅠ 한잔은 정신없이, 또 한잔은 그래도 음미하며 천천히~~ 일주일 중 월, 화는 정신없이 보냅니다. 직장에 다니는 내가 맘에 안 들었던 남자 1. 은, "할머니 영양사 안 좋아해" 하며 본인 퇴직 때까지만 일하자더니 이젠 "자기는 일 안 하면 아플 것 같아."라며...ㅠ ㅠ 가스라이팅(?)을 합니다. 그런데... 맞아! 난 일이 즐겁거든. 물론 아침엔 10분 더 자고 싶고, 남자 1의 연금보다 적게 버는 내가 왜 이렇게까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출근 길이 즐거우니^^ 성격.... 난 그렇습니다. 뭐든 내가 해야 직성이 풀리니. 10일 넘게 감기기운이 있는데도 주말에 수건을 삶고, 행주를 삶고 목욕탕 구석구석 청소하고, 남자 1과 함께 먹을 찌개를 끓이고, 밑반찬을 조금..
영양사 직무연수 방학동안 3일간의 직무연수난 오늘도 출근 후 검수하고 작업 지시 잘 해놓고 연수 받으러~ 왔습니다. 점심 후 ” 커피는 내가 쏩니다.” 큰언니 답게 이렇게^^ 분위기를 살짝~ 퇴근 후 줌바하러 갑니다~~ 남자 1도 저 운동시간에 맞춰 헬스장 건강하게 잘 지내는게 제일!
눈 깜짝 할 사이 눈 깜짝 할 사이 2024년 1월이 월말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새해 이응대교에서 불꽃쇼룰 한다고 하여 남자 1과 너무 일찍 나가서 커피줄 서는 것만 30분(?) 밀크티 마시며 자정을 보내고 카운트다운을 한 게 아주 멀게만 느껴집니다. 직장에선 9명이나 바뀌어 아직 생소한 선생님들 성함이 있고, 다시 시작한 연수로 하루하루 긴장하며(식수가 매일 다름, 하루 사이에 100명 넘게 차이 남) 식단을 짜고 음식의 반응을 살피고, 자율 배식이다 보니 혹 부족할까 상황 살피고, 그 와중에 일본 겨울 북해도 여행, 남자 2의 핑크빛 소식과 남자 3의 이직으로 인천에 오피스텔 구하고, 이 바쁜 와중에 3일간의 출장까지. 다행히 장소가 가까워 아침에 검수 보고, 점심때도 잠시 들르는 내 성질머리 ㅠ ㅠ 헉! 사람들이 ..
비 오는날 이른 출근 날이 겨울답지 않게 따뜻(?)해서 인지 공주시는 비가 부슬부슬 옵니다. 오늘도 1등 출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