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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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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1 똑닮은 남자3 남자3의 외모는 엄마인 나를. 성격은 남자 1을.(쿨한 건 분명 나 닮았음) 몇 주 전 주말, 저녁을 먹고 “아빠 1판? 아이스크림 내기?” 그렇게 오락실에서 야구, 농구, 펀칭을. 전 아들 셋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어버이날 5월 7일이 큰아버님의 92세 생신 이셨습니다. 8일 전화드렸더니 “경로당” 오셨다고^^ 큰 이모님 90세 사진으로 제가 보기에 엄청 마르셨는데 흔쾌히 웃으시며 “ 내 나이가 90” 이라십니다. 내 목소리에 동생(엄마) 목소리도 있다며 가장 애틋하게 전화를 받으십니다. 엄마보다 먼저 암수술 했던 막내이모님. 서울에서 일산 이사 가시고 더 편안 해 하셔서 제가 기분이 좋습니다. 서울 보다 평수를 줄여 가셨지만 경제적으로 편하셔서 더 즐기시는 듯. 두 딸이 근처에 있어 늘 바쁘다시며 행복한 목소리를 들려주십니다. 이모부님은 날 이뻐하셔서 드라마 보며 비슷한 배우 나오면 아직도 ”정아“ 같다고 하신다고. 어버이날 아침 출근길 라디오에서 “어버이날 노래”를 들었는데 엄마도 아빠도 많이 생각나 울컥했습니다. 그 ..
나에게 3박4일. 난 가리는 것 없이 잘 먹지만, 남자 1은 은근히 가리는 게 있는 사람. 항상 “뭐 먹을까? “ “너 먹고픈 것”이라고 말하지만 이것, 저것 빼고 나면 늘 남자 1 입맛대로 먹는다는 사실! 하지만 오늘은 강력하게 내 취향대로 먹습니다. 트러플 크림 감자뇨끼 클래식 라구 생면라자냐 같이 골프 가기로 했으나 비가 와서 ㅠ ㅠ 꿩대신 닭으로 남자 1과 단둘이 스크린은 처음입니다. 다음날은 연습장에. 와~~ 이 남자 왜 이래요? 날 봐주는 게 아니라 본인 폼 봐달라고 ㅠ ㅠ 잘하는 거랑 잘 가르치는 건 다른 듯합니다. 남자 1이 훨씬 잘하는데 늘 제가 봐줍니다. ㅠ ㅠ 비가 부슬부슬 내리니 밖에서 밥 먹자는 남자 1. ㅋㅋㅋ 장소는 또 내가. 세종시는 오픈과 폐업하는 매장이 워낙 많아서 ㅠ ㅠ 와보니 삼겹살과 ..
유전자 “둘만 낳아 잘 키우자.” 70년도엔 이런 표어가 있었습니다. 3살 차이로 남동생, 여동생이 있는데 직장에 다니시는 엄마에게 어느 날 “엄마, 딸 아들 다 있는데 왜 셋까지? “라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엄마께서 그때… “막내는 거저야. “라고 말씀하셨는데 울 막내는 입은 짧았지만 본인 일은 아무 말 없이 척척 알아서 하는 아이였습니다. 그렇게 참 예쁘게 잘 사는 여동생. 세상에. 제가 뒤쪽에 서니 정말 닮았습니다. (여동생은 얼굴이 완전 주먹만 한데 비슷한 사이즈로 나오다니 ㅎㅎ) 남동생에게 단톡으로 사진을 보내줬더니 ”늙어서도 아프지 말고 골프 쭉 치고 건강하게 살자. “ 고. 나이 들면서 남동생, 여동생이 참 고맙습니다. 비슷한 형편으로 사는 3남매. 서로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우리가 참 좋습니다...
공주인데요? 토요일 저녁. 점심을 알차게 먹은 우리는 - 갓지은 밥은 기본, 봄이니 쑥국, 황태찜 등(30년쯤 살다보니 남자1은 제 손맛에 길들여져 뭐든 잘 먹어요^^. - 저녁밥은 간단히 먹자며 생과일쥬스와 하이볼을 중심으로. 뒤늦게 오렌지, 천혜향도. 일요일은 그냥 푹 자라고 혼자 아침일찍 일어나 좌욕하고, 청소 하고, 아침밥도 준비하는 남자1. 이건만 보면 저 정말 공주 같지만… 조금 배려심이 없는 남자 1. 마트에서 장을 보고(분갈이 화분이랑 작은 꽃화분도 3개 샀으니 짐이~ 많았는데) 에레베이터에서 한손엔 과일 박스 2개를 들고, 열림 버턴을 누르고 있었는데 마지막 짐을 내리며 말없이 쏙 내려 “ 자기야, 다야?“ 했더니 그걸 뒤를 보면 되지 그런다고. ” 와~~~~ 장 잘 보고 와서 무슨~~~ㅠ ㅠ” 어이..
완연한 봄 주말을 함께 하고 남자1. 남자2가 내일을 위해 각자 집으로 떠나고 난 골프연습장으로~ 가는길에 일부러 시청뒤 수변공원쪽으로~~가족들이 함께 타는 대여 자전거마차. 세종시에는 어린이들이 많아 참 기분 좋습니다.멀리 보이는 금강보행교와~~ 벚꽃이 만개 했습니다.사람들이 주말산책을 즐깁니다. 많~~이~~^^일요일 아침엔 남자1에게 남자2가 요청 한 업그레니드버전 “참치김밥” 켁! 단무지 없는~^^ 원래 남자3이 단무지를 안먹어 저희집은 단무지없이 김밥을 싸는데 오늘은 남자3도 없는데… 일요일은 남자1이 거의 밥을 합니다. 남자1이 미역국도 끓였는데 사진이 없어 패스. 좀 보기 드문집이죠?^^ 남자1. 남자2가 온 주말~~ 금요일 밤 양꼬치집에서 술도 한잔 하고, 토요일 남자2가 혼자서는 못간다는 소고기도 먹..
남자1 이 싫어하는것 정말 달라도 나와 너무 다른 남자1. 그가 나의 무엇을 이해 하는지, 이해 하려고는 해 봤는지 모르겠습니다. 결혼 후, 나는 남자1에게 컴퓨터를 배워라 하며 퇴근 후 학원을 보냈고, 남자2가 4살때 대학원을 다녔으며, 주말엔 야구클럽에 들어 한참을 다니더니 테니스를 배웠고, 그다음해 골프를 시작 합니다. 물론 얼렁뚱땅 하는걸 싫어하는 나는 레슨을 권유했고, 어라 이남자 진해에서 창원으로 골프를 배우러 다닙니다. 늦게 퇴근하고, 주말엔 골프 가끔 치러가고~~ 난 타지로 이사 다니며 시외통화료가 비싸 친구들과 전화도 거의 안했고 ㅠ ㅠ 그렇게 남자2룰 키웠는데, IMF직전 아파트청약으로 당첨된 대구의 내집은 높은 이자에 헉헉 대는 와중 5살 터울로 남자3까지 내게 왔으니… 대학교 강의 나오라는 교수님의 2번..
남자3과 동네한바퀴 “엄마~ 나 10분 후 도착 입니다.” 그렇게 집압에서 만나 저녁먹고, 동네 한바퀴. 내일 또 폭설 예고인데… 지금 이 안개는? “엄마, 이번 성적 역대급으로 잘 나올것 같아요.” (이건 나 엄청 열심히 했어요. 본인 만족 입방아!) 아….. 고딩인줄^^ 고등학교때 그리 좀 하지 ㅠ ㅠ 군대 다녀와서 복학도 안하고 직장인듯 아닌듯 다니더니, 또 갑자기 복학 하겠다고. 와~~ 저 자유로운 영혼~~~ 그래도 엄마옆에 있어줘서 고맙다.^^ 난 아직도 4년전 교통사고 전화벨 소리를 떠울리면 끔찍합니다. 옆에서 조잘조잘 하는 남자3. 함께여서 오늘도 행복합니다.